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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활동가 고은지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가’여서 좋습니다"
예멘 난민이슈가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난민에 대한 오해가 또 다른 소수자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난민 인권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고은지 활동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한국으로 오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남아시아 지역에 살며 주류 사회의 탄압에 맞서는 소수민족들과 티벳 난민 이슈를 접하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12년 한국에도 난민 인권운동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귀국해 난민인권센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은지 활동가] 난민인권센터 고은지 활동가 태어난 곳을 숨겨야 했어요. 출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는 배제되고 경계 밖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힘들었죠. 차별을 경험한 이후 해결하지 못한 분노가 있었어요. 그런데 티베트 난민을 만나고, 제가 싸워야 대상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중국에 대해 얘기했어요. 용서는 잊어버린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일을 분명히 기억하는 것이다. 다만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 분명히 아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저를 해쳤던 가해자가 아니라, 차별과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특정한 정체성과 상황에 따라 차별과 박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연대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난민 운동을 하는 활동가로서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거쳐야 했습니다. 한동안은 난민 운동을 하는 변호사들과 비교해봤을 때 나는 과연 전문성이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여전히 변호사냐는 질문을 받게 되면 말문이 막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권은 모든 사람의 이슈입니다. 우리사회의 몫 없는 이들이 이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하고, 싸울 수 있어야합니다. 인권 이슈는 제도와 맞닿아 있지만, 소수의 전문가만이 접근 가능한 방식으로 고착되어서는 안 됩니다. 활동가는 인권이라는 넓은 운동장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이라는 경계를 누가, 왜 만들려고 하는지 보고 이를 자꾸 허물어뜨리는 방향으로...
차별에 맞서는 활동
[난민의 날 1] 부당한 질문에 맞서는 힘
0.4%만 살 수 있는 사회 넷플릭스에 나오는 영화 줄거리가 아닙니다. 세계 난민의 날을 앞두고, 한국의 난민 인정률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인간이 생존하는데 특정한 이유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특히나 살아왔던 터전에서 강제로 쫓겨나거나 생존을 위해 탈출해야만 하는 일이 생겼을 때, 다른 터전을 찾고 다시 삶을 꾸리기 위해 애쓰는 건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일이죠. 난민들이 본국을 떠나온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좀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찾아 나선 점만은 같습니다.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디서든 경제생활도 해야 하고 머물 곳도 찾아야 하며 자녀가 있다면 양육도 해야 하죠. 그런데 우리는 난민들이 본국의 경계를 넘어 이 땅에 왔을 때, 이곳에 살아도 되는 사람인지, 돈을 벌어도 되는지 아주 복잡한 심사를 거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난민신청자들은 자신이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정을 긴 시간에 걸쳐 증명해야만 하고요. 물론 모든 난민신청자를 기준 없이 수용할 수는 없으니 일정한 심사는 합당해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연도별 난민인정률] 한국의 연도별 난민인정률 (단위: %, 출처: 난민인권센터 행정정보공개청구 결과, 작성: 고은지) 그러나 2019년 한국에서 심사를 통해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단 42명. 전체 난민심사 종료자 9,286명 가운데 0.4%에 불과합니다. 유럽연합 평균치 23.1%에는 비교할 수도 없이 낮은 수준이죠. 왜 한국에서는 단 0.4%만이 보호받을 자격을 얻는 것일까요? 한국에는 소위 가짜 난민이 유난히 많아서일까요? 한국의 연도별 난민인정률을 보면, 이것은 난민신청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난민심사 기준과 난민을 보호하려는 의지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들게 됩니다. 난민신청자가 늘어나서 보호 받는 난민의 수도 늘어나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인데, 유독 한국에서는 난민으로 보호받는 사람이 과거보다 더 줄어들다 못해 이제 바닥으로 수렴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래에서 몇가지 문...
차별에 맞서는 활동
[난민의 날 2] 2020 난민의 날을 보내는 4가지 방법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이날을 보다 뜻깊게 보낼 수 있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노프라블랜드 (No Probland, 2019) 제6회 난민영화제에서 온라인 상영중 갑작스러운 취업 연기를 통보받고 일자리를 찾는 오마르, 독립 영화에 캐스팅이 되어 한국 아역 배우와 친밀한 연기를 연습하는 아드난, 비자가 없지만 한국에서 킥복서의 꿈을 키우는 아스카. 제주 예맨 난민 신청자 3명이 한국에서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을지,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언제든지 가짜로 낙인찍히고 의심받아야 하는 사람들, 언제든지 일상에서 추방될 수 있는 사람들. 그러나 이 영화는 말합니다. 함께 한다면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난민과 함께하는 사람책 도서관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주최 2020년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열두 명의 난민이 아주 특별한 온라인 도서관을 엽니다. 팔레스타인, 시리아, 카메룬, 미얀마, 수단, 이집트, 파키스탄, 이란의 고향을 떠나 와 한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트랜스젠더 난민 샤, HIV 감염인 난민 엠마에게 희망을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모금 캠페인 트랜스젠더 난민 샤, HIV 감염인 난민 엠마, 그리고 또다른 소수자 난민들이 한국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이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 모금에 참여해 보세요. 모금에 참여하시면 성소수자 난민 심사 과정에서의 인권을 다룬 책 무지개는 국경을 넘는다와 난민 인권 티셔츠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난민들 - 한 개의 섬, 두 개의 시선』 아넬리즈 외르티에 지음, 2016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지중해, 그러나 그곳은 난민들의 무덤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낭만적인 곳이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건 경계선입니다. 주인공들의 삶은 같은 시대 같은 또래가 겪는 일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판이합니다. 두 주인공의 시선을 교차하며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일깨워 주는 책. #난...
차별에 맞서는 활동
NO CORONA RACISM
NO CORONA RACISM! 3.21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1 분리라 쓰지만 차별이라 읽는다 - 인종차별 철폐의 날 누가, 언제, 왜? 1960년 남아공에서는 인종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백인, 흑인, 유색인 등으로 분류되고, 인종별로 거주 구역이 통제되었죠. 모두가 모여살던 곳이 백인 전용 구역이 되면서 수많은 흑인들이 쫓겨나고, 백인과 비백인은 결혼도 못 하던 시기였습니다. 심지어 화장실 출입구도 달랐다고 하죠. 분리라고 하지만 사실상 비백인에 대한 차별이었습니다. 그 해 3월 21일, 이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샤프빌에 모여 평화롭게 집회를 하던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무려 69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는 자국민 뿐 아니라 세계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집회는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1966년 유엔에서는 이날을 잊지 말자고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선포합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1994년 완전히 폐지되었지만, 매년 3월 21일이 되면 전 세계에서 인종주의에 대항하는 행동이 펼쳐집니다. 달리 말하면 세계 각국의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여전히 인종차별은 심각한 상황이라는 거죠.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만큼이나 위세를 떨치고 있으니까요 👇 #2 코로나19가 드러내는 인종차별 - 증언에 귀 기울여 봅니다👂 짱깨, 다문화라고 불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코로나로 불립니다 - 이제호 (이주민센터 친구) 👉 중국 출신 청소년들이 많은 학교에서는 중국인 학생과 함께 수업을 듣지 않겠다는 한국인 학부모들의 항의와 혐오 표현이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염되고 있다고 합니다. 체류 외국인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살 자격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 고기복 (사단법인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 👉 공적마스크 구매 대상을 건강보험 가입자로 한정한 정부의 마스크 보급 대책으로 미등록 이주민 39만 명, 단기체류자 등 46만 명, 건강보험 미가입자인 유학생 10만 명 등은 마스크를...
차별에 맞서는 활동
난민건강 UP 지원역량 UP
난민건강 UP 지원역량 UP 글 | 김영아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낯선 타국에서 아프고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어떨까요? 그런데 병원 정보도 모르고 병원에 가도 말이 안 통한다면? 진료결과와 처방전을 이해할 수 없다면? 그곳에서 직장도 구하고 아이를 학교에도 보내지만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서 작은 감기에도 병원비가 몇 만원 나온다면? 불면과 우울, 트라우마로 상담을 받고 싶지만 내 언어로 대화할 수 없다면?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집에 있는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면? 이렇게 당혹스럽고 막막한 상황이 한국에 비호를 청한 수많은 난민에게는 일상사입니다. 박해와 분쟁을 피해 난민이 되고 나서 또 다른 생존과 실존의 문제에 부딪치는 것입니다. 체포, 고문과 폭격이 없어도 생사가 위협받고 온 가족이 불안과 생활고의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마른 땅에 단비 같은 인권프로젝트-업 지원 사업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이하 MAP)는 한국에 거주하는 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2017년부터 시민단체가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 오고 있습니다. 2016년 여름 폭격 피해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한 시리아 가정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위급하고 위중한 환자들의 연락을 받고 여러 도시로 달려갔습니다. 병원과 병원비, 생계비, 쉼터, 통역인을 찾아 헤맸습니다. 2017년 한 지역에서 난민건강실태 조사를 하고 국내 난민이 건강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의료기관, 복지단체, 지자체에 난민이 누구인지, 난민과 미등록이주민의 차이점을 설명해야 하고, 활동가와 통역인이 자비로 활동비를 지출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그런데 2019년에는 인권재단 사람의 인권프로젝트-업 지원을 받아 난민건강증진 활동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2019년은 어느 때보다 난민 건강 관련 과제가 많은 해였습니다. 2019년에는 긴 난민지위 심사 기간 동안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난민신청자의 수가 2만 명을 넘어가고...
긴급 행동
코로나19 시대,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이정표로 삼자
코로나19 시대,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이정표로 삼자 글 | 어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긴급한 재난 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강력한 방역 정책들이 시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인권의 원칙을 외치는 목소리는 마치 방역과 안전을 해치려는 시도처럼 이해되었습니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해치는 정책을 펼쳐나갈 때, 이 사회는 시민의 안전도 권리도 제대로 보장할 수 없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20여개 인권단체들이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로 모여 코로나19와 인권 -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위한 사회적 가이드라인을 작성, 6월 11일 보고회를 진행했습니다. 보고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국가의 책무와 유예된 권리들을 중심으로 격리 및 강제적 행정조치, 평화적 집회 자유에 대한 권리, 정보인권, 언론의 사회적 의무를 발표했으며, 2부에서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권리와 사회적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장애인, 어린이청소년, 수용자가 겪는 코로나19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일 현장에는 사전에 신청한 50여명의 참가자가 모였고, 페이스북 라이브 생중계도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홍보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청이 금세 마감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 생중계에 참여하는 걸 보며,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시대의 인권을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의 책무와 유예된 권리들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과도한 개인 동선 추적과 공개, 안심밴드를 포함한 자가 격리 대상자 감시, 자가 격리 지침 위반자에 대한 처벌, 기지국 수사와 같은 행정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종식 시점이 되면 수집한 정보를 파기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작 종식 시점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안심밴드 부착과 지침 위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치는 마치 자가 격리 대상자에게 바이러스 확산의 모든 책임이 있다는 식의 인식을 확산하며...
긴급 행동
난민법 개악을 막아라!
난민법 개악을 막아라! 이슬 난민인권센터 활동가 작년 제주 예멘난민이슈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난민의 존재와 상황을 알게 됨과 동시에, 그동안 한국사회에 숨어 있던 소수자 혐오가 난민에게 이어지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기를 틈타 국회에서도 허술한 난민법 개정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법무부장관도 난민법 악용을 막기위해 난민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의 뜨거운 여름은 지나갔지만, 난민인권센터(이하 난센)의 활동에는 더욱 불이 붙었습니다. 국회에서 내놓은 개정안도 개정안이지만, 법무부가 직접 내놓은 개정안은 그보다 심각합니다. 난민 심사와 처우 등 난민과 관련한 일을 맡아하는 부서에서 내놓은 안이 결국 난민의 권리를 축소하는 방향이라는 것이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난민이 어떤 대우를 받아왔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작년 말 한국의 난민을 향한 혐오 속에 공정한 난민심사절차의 부재, 극도로 낮은 난민인정률, 절차안내의 부재 등을 개선할 것을 권고한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의 깊은 우려에도, 법무부가 내놓은 개정안은 혐오 여론에 편승하는 포퓰리즘적 대응에 불과합니다. 법무부개정안 간략히 보기 2019 세계인종차별철폐의날에 함께! 난센은 3월 17일,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열린 공동행동에 참여했습니다. 난센이 연대하고 있는 난민인권네트워크, 외국인 이주 노동운동 협의회,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공동주최한 공동행동은 모두의 목소리! 모두를 RESPECT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난센은 난민법개악의 문제점을 알리고, 시민분들의 개악반대 서명을 받는 부스를 운영 했는데요, 이날 공동행동에 오신 많은 시민분들과 활동가들의 참여덕에 난센 활동가들도 힘을 얻어오는 자리였습니다. 공동행동에 찾아주신 난센 회원/자원활동가님들과 함께 난민법 개악에 반대! 시민분들의 서명을 받습니다.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난민법개악반대 피켓. 영롱하도다. Go back to your country. 난민 심사를 받다가 ...
지속 가능한 활동
인권캠페인, YouTube를 만나다
지난 3월 8일 인권캠페인을 위한 YouTube가이드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작년 한 해 동안 인권재단사람과 구글, 그리고 여섯 인권단체의 협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 인권의 모양의 결과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인권캠페인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초보 유튜버인 인권활동가들을 위해 유튜브의 특성과 채널운영 팁, 그리고 다양한 비영리 공익캠페인 사례들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2018년, 구글의 지원으로 인권 캠페인 영상을 제작하고 홍보하는 인권의모양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약 1년 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권의 날들에 맞춰 여섯 편의 인권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4월 20일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 5월17일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 10월 난민의 날,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 캠페인 등이 각각 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동네에서 함께 살자”의 한장면] 우리동네에서 함께 살자의 한장면 장애인이 시설에 살아야 한다는 통념을 깨자는 우리동네에서 함께 살자,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인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성가이드라인,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기념하는 모두를 위한 선언은 그간 국내 인권캠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평화, 우리가 함께하면 가능합니다.”의 한 장면] 평화, 우리가 함께하면 가능합니다.의 한 장면 한편 성별고정관념을 뛰어넘자는 메시지를 담은 페미니즘은 무지개다, 난민에 대한 선입견을 벗자는 난민이 자신의 이름으로 살 수 있을 때까지,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을 본격적으로 다룬 평화, 우리가 함께하면 가능합니다. 영상에는 조회수만큼이나 엄청난 논쟁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인권캠페인이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언어로 시민을 만나야 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권의모양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활동가들은 YouTube가이드의 패널 토크에 참여해 프로젝트 참여 과정과 성과, 시행착오, 그리고 공익캠페인 중에서도 인권캠페...
긴급 행동
난민보호를 위한 한일교류회 (부제:교학상장)
1. 교학상장(敎學相長)! 좋은 건 같이 알자! 지난 주 금요일 (2016년 6월 10일) 공익법센터 어필(APIL)과 일본난민지원변호사네트워크(全国難民弁護団連絡会議/JLNR )의 공동 주최 및 인권재단사람의 후원으로 2016년 난민보호를 위한 한일 교류회가 열렸습니다. 교류회의 부제는 교학상장(敎學相長);좋은 건 같이 알자로, 이번 행사는 한일 양국 간 난민지원 체계와 현황을 공유하고 서로 배울 점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개최되었습니다. 1시부터 6시까지 약 5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일본의 일본난민지원변호사네트워크, 일본난민지원협회, 그리고 한국의 공익법센터 어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난민인권센터, 사단법인 피난처의 변호사와 활동가들이 각국의 난민보호 개관, 법적 지위, 신청 절차 등에 대해 발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긴 시간이었음에도 마지막 질의응답 시간까지 참가자분들 모두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셨던 한일교류회, 그 안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2. 난민 보호, 어디까지 해봤니? 일본은 1982년부터 본격적으로 난민신청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30여 년간의 총 누적 신청자 수는 30,145명이며 누적 인정자 수는 531명으로 인정률이 2.3%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의신청을 통한 인정률도 1.3%로 매우 저조한 수준입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2010년부터 꾸준히 재정착 난민을 받아서 현재까지 총 105명의 난민을 수용했다는 점입니다. 재정착 난민 제도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 한국에서 참고할만한 사항입니다. 난민신청자의 출신국으로는 네팔, 미얀마,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터키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인정률을 보인 것은 미얀마로, 1982년 이후 총 330명이 난민 인정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난민 신청과정은 1차 수속, 이의심, 재판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절차의 남용/악용을 막기 위한 조처로 작년부터 명확하게 이유가 없는 신청, 전과 같은 이유로의 재...
차별에 맞서는 활동
인종차별금지를 위한 방송제작 가이드라인
이주민방송MWTV의 활동가들은 2018년 한 해 중요한 결심을 합니다. 이주민방송이 연대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과 이주공동행동, 이주정책포럼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지만 정작 미디어 운동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대안미디어를 추구하며, 이주민의 목소리를 한국사회에 잘 알리기를 원했지만, 지상파나 종편 같은 주류미디어에 못 미치는 영향력으로 인해 파급력이 크지 않은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한국사회는 소수자를 향한 혐오표현이 증가하기만 하고, 방송은 특히나 소수자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유포하는 주요한 통로가 되어가고 있였습니다. 일반대중의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소수자 특히 이주민에 대한 인권 감수성은 턱없이 모자랐던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늘어가는 방송 프로그램들은 주류미디어인 KBS, MBC, EBS 그리고 종편인 tvN, 조선TV, OLIVE 등에서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한국여성의 국제결혼, 외국인의 한국 방문을 소재로 삼은 여행 프로그램, 전문직 외신기자들이 나오는 외계통신, 요리프로그램인 한식대첩, 중국동포 밀집지역을 배경으로 한 빅포레스트 등 다양한 교양 및 예능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각 프로그램들의 방송이 가진 문제점들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5월부터 10월까지 선주민10명과 이주민10명의 모니터링 활동가를 모집하여 본격적으로 이주민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모니터링으로만 끝나서는 방송제작의 문제점들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방송제작과정인 기획과 출연진 구성, 자막과 대사, 그리고 편집 등에서 어떻게 하면 인종차별적이지 않고 좀 더 문화 다양성을 증진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내도록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해답은 인종차별을 예방하고 문화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도록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모니터링이 진행 중이어서 방송의 장면과 자막 그리고 대사 ...
차별에 맞서는 활동
인간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것 : 2020 병역거부자의날 후기
전쟁없는세상에서 올해 병역거부자의날 행사를 온라인으로 한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선 한편 아쉽고 한편 솔깃했다.날 좋은 5월에 사람들과 자전거 행진을 하는 재미가 올해는 없겠구나.그런데 라이브 방송으로 토크쇼를 한다니, 그런 난민,병역거부자,트랜스젠더는 없다라는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국민청원 숫자가 70만명을 넘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던 즈음,인권교육으로 만난 한 참여자가 난민을 반대하는 근거로 댄 말이 기억난다.위험하니까 혹은 일자리를 빼앗아가니 받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었다. 그 사람들은 진짜 어려워서 온 게 아니라 나라가 전쟁 났는데 자기 살겠다고 다 팽개치고 도망쳐온 사람들 아니냐.그런 애국심도 없는 자들은 난민 신청할 자격이 없다였다.아,사람들이 병역거부자를 싫어하는 게 이런 거였지 하는 새삼스러운 발견,동시에 바로 그 이유로 난민도 밀어내고 있구나 하는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진짜 불쌍한난민과 가짜난민이라는 프레임, 선량한병역거부자와 괘씸한 기피자를 갈라쳐내는 프레임이 서로 유사하다는 건 알겠는데,트랜스젠더와는 또 어떻게 논의가 연결될지 궁금함을 품고 연분홍tv유튜브 채널에 접속했다. 행사 홍보 이미지 라이브 출연진의 인사와 간단한 소개 뒤 바로 꽁트가 나왔다.사전 녹화를 했다는 꽁트의 제목은 당신과 함께. 염라대왕보다 더 재수없는 대한민국 심사관이 난민 심사,성별정정 심사,병역거부 심사 과정에서 부당한 질문을 던질 때마다 당사자를 조력하는 위치에서 사이다 반박을 하는 활동가의 단체명에 빵 터졌다. 전쟁없는희망세상소수자난민인권센터라니.활동가들의 고퀄 연기와 상황 설정,깨알 대사들에 엄지 척!기획과 촬영,편집까지 영상 뒷편에서의 수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진정성을 요구받는 자는 누구인가 난민 인정,병역거부 인정,성별 정정 심사는 당사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든 모욕을 주고 밀어내기 위한 것인가.꽁트에 이어진 토크쇼를 보며 질문하게 됐다. (예비군 병...
차별에 맞서는 활동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3.21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이하여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외노협),이주인권연대,이주공동행동이 공동으로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증언대회를 주최했습니다. 2013년에 시작한 3.21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공동행동은 매년 서울 보신각 앞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발언과 공연,다국어로 함께 낭독하는 합동성명서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목소리를 내는 거리행진으로 진행해왔습니다.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해왔던 행사 방식이 아닌 증언대회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사태 초기부터 중국혐오,동포 혐오가 심각해졌고 여러 가지 차별 행태가 증가하고 시설이나 식당 출입 금지,해고,공공장소에서 기피 행위 등은 물론이고 온라인 상의 혐오 발화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이는 중국출신 뿐만 아니라 이주민 전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이주민이 바이러스와 관계없는데도 공장 바깥출입을 금지 시키거나 이주민이 모이는 걸 금지시켰습니다.또한 이주여성이 공중 시설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당해 인권위에 제소한 사례도 있었습니다.무엇보다 공적 마스크 구매에 있어 건강보험 가입자만 구매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방역 정책에 있어서 많은 이주민을 배제하였습니다.이에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이하여 코로나 19사태를 계기로 크게 드러난 인종차별을 진단하고 극복 방안을 모색하고자 증언대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참석을 하실까 걱정과 우려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친구들,금천외국인노동자센터,이주민센터 친구,여성환경연대,구로문화재단,인권재단 사람,이주민방송MWTV,이주노조,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이주노동희망센터,국제앰네스티,모두를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유엔난민기구,서남권글로벌센터,아시아평화를 향한 이주 MAP,두레방,이룸,노동자연대,조계종사회노동위,아산이주노동자센터,원불교 서울외국인센터 등 무려 70여 명의 분들이 증언대회에 참석하여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증언대회는 첫 번째로 이주민 센터 친구 이제호...
차별에 맞서는 활동
외국인보호소 정기방문사업 : 우리는 떠나는 사람들을 마중하러 갑니다
경기도 화성시에 외국인보호소라는 법무부가 관리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와 맞붙어 있는 시설인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있어 나름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옆에 있는 화성외국인보호소는 아마 모르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아니면 외국인보호소라고 하니까 노숙자나 유기견 보호시설처럼 갈 곳 없거나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을 도와주는 시설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보호의 사전적 의미가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이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사상에 자유가 없듯이 외국인보호소는 외국인을 보호하는 곳이 아닙니다. 보호없는 외국인보호소 화성외국인보호소 외국인보호소는 강제퇴거(추방)명령을 받은 외국인들을 가둬두는 구금시설입니다. 이들을 가둬두는 이유는 강제로 출국을 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인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 등에서 복역하다가 이리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단순히 체류기간을 넘어 체류했거나 체류자격 외의 활동을 하다가 단속이 되어 오는 사람들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공장이나 기숙사, 농장 등에서 단속되어 이곳으로 왔습니다. 중소기업이나 건설현장, 농어촌 등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며 살아온 평범한 노동자들입니다. 한국정부는 이들을 긴급히 보호하여 강제퇴거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지만, 이들은 한국경제의 필요 때문에 들어와 노동력이 부족한 곳에서 노동을 제공한 일밖에는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댓가를 치르기 위해 이곳에 갇혀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위 불법체류자(미등록외국인) 강제추방이라는 정부의 행정목적 달성의 편의를 위해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외국인보호소는 우리나라에서 1992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그 이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미등록외국인 강제추방이라는 정부의 행정목적이 정당한가도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정부의 행정목적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