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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활동가 강호 "감염인 위축시키는 말 삼가야"
올해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입니다.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은 멀어보입니다. 한국 HIV/AIDS감염인연합회(이하 KNP+) 활동가이자 재단 후원회원인 강호 님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회의 편견과 싸우고 있습니다. 우선 KNP+의 최근 활동을 물었습니다. 10월에 열릴 신규 감염인을 위한 힐링 캠프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 캠프는 HIV/AIDS 감염 확진을 받은 이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멘토멘티제를 통해 감염인들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는 외부지원이 없어서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다행히 시민들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감염인의 노동권에 대한 준비도 많이 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 감염인들에게 중요한 이슈입니다. 치료약 복용을 잘하면 얼마든지 일상생활이 가능한데도 현실은 감염인의 취업을 제한하거나 거부하고 있거든요. 채용심사나 정기검진을 받을 때 HIV검진 항목이 있을 경우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데 매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KNP+에서는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용차별에 대한 상담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12월 1일 '세계 감염인의 날'의 상징인 레드 리본] 12월 1일 세계 감염인의 날의 상징인 레드 리본 그는 2010년 HIV/AIDS 감염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후 암투병까지 하면서 감염인을 위해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진단결과를 받았을 때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병원 근처 뚝방을 걸으며 아, 사람들이 이런 감정으로 자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4년도에는 악성 림프종(혈액암)이었는데 다행히 항암치료가 잘되 지금은 별도의 치료는 받지 않고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낮에 직장에 다니고 저녁에 회의를 하다보면 많이 힘들긴 하지만, 힐링캠프에서 만난 신규 감염인이 와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면 그동안의 힘들었던 점이 다 풀리는 듯해요. 그리고 사회적 편견 때문에 감염인의 삶...
차별에 맞서는 활동
HIV감염인의 심리안정 지원을 위한 멘토십
글 | 소주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 확진초기 청소년청년 HIV감염인의 심리안정 지원을 위한 멘토십 프로젝트: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마음의 쉼터가 되어주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누구도 공유해주지 않았던 경험과 정보를 우리 스스로 나누며, 서로에게 멘토가 되고 멘티가 되어 우리 편, 나의 편이 되어주는 시간들을 만들어나갔습니다. 확진초기 청소년청년 HIV감염인들의 심리적 안정과 자살예방, 자존감 및 인권 증진을 목표로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이하 커뮤니티알)은 이 프로젝트를 5개월 동안 인권재단사람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멘토준비 교육 첫째날 멘토가 되기 위한 교육이 6월 중에 진행되었습니다. 교육 첫 날은 멘토님들과 함께 HIV감염인의 노동권, 일할 권리와 의학지식, HIV감염인이 자주 묻는 질문, 그리고 인권감수성을 함양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평소에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이 다시 한 번 살펴보니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달달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서로서로 물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겨서 좋은 것 같아요. 법이 완전하지 않고, 또 인권이라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우리가 주장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당연한 권리는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멘토준비 교육 둘째날 교육 둘째날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마음연결 활동가님들을 모시고 자살예방과 자살예방을 위한 주변인으로서 자세 등을 공부하였습니다. 자살예방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자살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꼭 알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잘 돌보는 것이라고 배우기도 했습니다. 나의 안전을 먼저 돌보지 못하면 아무리 가깝더라도 다른 이의 안전을 돌보기 힘드니까요. 꼭 자살예방 뿐 아니라 타인과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하면 좋은...
차별에 맞서는 활동
12월 1일은 HIV/AIDS감염인 인권의 날
HIV/AIDS감염인 인권의 날이라고 불리는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었습니다. 우리의 존재를, 인권을, 그리고 우리의 관계를 긍정하자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저희는 소셜미디어 프로필프레임, 플래시몹, 포스터, 기자회견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의 존재와 관계, 인권을 긍정해요 긍정하자는 플래시몹을 뜨겁게 진행하였습니다. POSITIVE 긍정하자는 이 단어를 빨간색 폼보드를 이용해 형상화 하여 서울역 한 복판에서 발언도 하고 구호도 외쳤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연대하기도 했던 이 플래시몹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봤습니다. 버젓한 혐오에 대항하는 우리의 인권 물론 12월 1일을 전후로 인권의 목소리만 세상에 알려진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혐오행사 디셈버퍼스트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고,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법을 개악하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의 작은 힘들이 모여 큰 힘으로써 대항하고 있습니다. 괜찮아라는 말의 힘 우리 서로 괜찮다는 말을 주고받아요. 우리의 존재와 관계는 괜찮아요. 괜찮게 만들어요. 저희가 종로 게이업소 100여 곳에 부착한 포스터의 메시지처럼요. HIV/AIDS감염인도 이 사회에서 정말 괜찮게 인권이 보장될 날이 올 거에요. [영상] 12월 1일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 맞이 서울역 플래시몹: POSITIVE, 긍정하라! https://www.youtube.com/watch?v=2oCInwkpbRsfeature=youtu.be 글 | 소주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 #감염인...
차별에 맞서는 활동
키싱에이즈쌀롱 (Kissing AIDS Salon) : 에이즈와 스킨십하다
그간 HIV/AIDS 이슈 관련 집회와 강연, 교육과 토론 형식의 프로그램들이 없던 것은 아니다. 근래에는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감염인 자조모임을 중심으로 감염인과 비감염인, 전문가와 활동가, 이슈에 관심 있는 성소수자 대중의 교류도 빈번히 이뤄져왔다. 단적으로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감염인 자조모임이 함께하는 첫 연대체로서 수년의 연대가 일군 결실이다. 하지만 활동 뒤에는 아쉬움이 잔영처럼 남았다. 양질의 내용이 공유되고 관계가 만들어짐에도 프로그램 안에서 맴도는 느낌이랄까. HIV/AIDS 인권운동이라는 틀과 경직된 언어가 운동(또는 성소수자 인권단체) 밖 성소수자 대중과 커뮤니티 PL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찾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꾸준했다. 하지만 질병이 혐오로 인식되는 가운데 준비 없이 질병당사자로서 드러내는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것 역시 쉬운 선택일 리 없다. 그렇기에 네트워크 모임은 커뮤니티 내 HIV/AIDS 온도를 확인하며 관계를 단단히 엮어야 하는 과제 역시 안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질병에 대해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떠돌았다. 문턱을 낮추고 HIV/AID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정기모임을 준비했다. 이름하야 키싱 에이즈 쌀롱(Kissing AIDS Salon). 성급하게 대안과 방향을 세우기보다 서로의 입술을 읽으며 커뮤니티 안팎 질병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나누고 모아내자는 취지다. 한편으로는 HIV/AIDS에 덧씌워진 성적 낙인을 뒤집어보자는 욕심도 있다. 서로를 고립시켜온 환경을 더듬어 관계 가능성을 모색해보자는 바람도 작용한 것 같다. 여느 관계의 시작처럼 서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호를 주고받으며 교감하고, 쓰다듬고 만지고 끌어안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함께 준비한 활동가는 이를 두고 스킨십이라 불렀고, 우리는 모임의 구성을 관계형성의 단계로 설정했다. ▲ 웹홍보물 시안 취지에 부합하고자 우리는 과감히 종로의 게이 칵테...
차별에 맞서는 활동
HIV/AIDS 혐오를 넘어 사람을 보라
매해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 HIV/AIDS 감염인 인권의 날입니다. 한국에서의 에이즈역사가 30년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HIV 감염인 주변에는 차별과 배제의 언행, 편견과 낙인의 시선이 너무나도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HIV 때문에 아픈 것이 아니고 혐오 때문에 아픕니다. 인권에 대해 기본적인 관점과 시각이 결여된 상태로 에이즈 혐오를 조장하고 부추기는 언론과 정치인들은 없어져야 합니다. 올해 에이즈인권주간의 슬로건은 HIGH FIVE(하이파이브)입니다. 손을 높이 올려 마주치는 이 스킨십은 서로의 안녕을 묻고 격려하며 지지하는 행동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HIV 감염인들과 비감염인들의, HIV 감염여부에 관계없는 진실된 만남과 소통을 간절히 바라며, 그리고 서로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의 구호를 되새깁니다. HIV/AIDS 혐오를 넘어 사람을 보라! 감염인 인권이 보장되어야 진정한 에이즈 예방의 지름길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의 손문수 대표는 변하지 않은 사회의 인식과 에이즈 혐오를 비판했습니다. 오늘날 HIV 감염은 과학적 지식에 기반해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치료약을 충실히 복용하면 비감염인과 평균수명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만성질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HIV/AIDS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이 아직도 30년 전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요. 눈부신 의학과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감염인의 인권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게만 보입니다. AIDS라는 질병에 대한 편견과 감염인에게 부과되는 낙인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데는 그러한 혐오와 공포를 악용하는 혐오의 정치 탓도 큽니다. 특히 올 한 해를 관통했던 가짜뉴스의 칼날이 사회에서 가장 주변화된 소수자들을 향하였다는 점은 되새겨볼 지점이 있습니다. 2018년 12월 1일, 세종로공원에 모인 우리가 HIV/AIDS 혐오를 멈춰라라고 단호히 외친 이유입니다.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