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정기공모사업 '인권프로젝트-온'을 수행한 단체들과의 서면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상담사 모임 다다름의 박도담 책임상담원님의 이야기를 통해 사업을 기획하고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보세요.🍭 🍡 🍧
🔉 사업을 수행한 단체/연대체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상담사 모임, 다다름’은 2021년 2월과 3월에 변희수 하사를 비롯한 트랜스젠더의 잇따른 죽음을 애도하며, 상담실 밖의 사회에서 성소수자분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상담사들이 모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다름이라는 이름은 ‘상담사와 성소수자의 평등한 연대관계에 다다르고자 하는 소망’과 ‘서로의 다다름을 존중할 수 있는 사회로의 다다름’ 등을 뜻합니다. 다다름은 성소수자와 연대하고 싶은, 그리고 성소수자 상담의 전문성을 갖추고 평등한 상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상담사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 이번 사업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 알려주세요.
차별로부터 안전해야 하는 상담실에서조차 성소수자와 그 가족들은 여전히 편견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다다름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받은 문의가 당사자분들의 상담 요청이었으며, 이는 그만큼 다름을 그대로 존중하는 상담사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추천할 수 있는 상담사 정보가 제한적이라 답변 드릴 때마다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노스웨스트호처럼 당사자의 추천을 기반으로 한 퀴어프렌들리 정신과 및 상담소 목록을 꾸준히 업데이트중인 곳이 있지만, 저희는 상담사가 스스로 성소수자와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스스로 자신을 등록할 수 있는 리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당사자들이 상담사를 찾을 때 알기 원하는 정보들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리스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안전한 상담사를 찾기 어려워서 상담을 받아보지 못했던 당사자분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상담을 경험할 수 있게 지원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성소수자 인권단체 활동가, 당사자 대상 인터뮤 및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항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를 제작하고, 개인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 사업을 통해 어떤 활동을 진행하셨는지 활동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평등한 상담실로의 다다름’ - 성소수자 인권단체 활동가 및 성소수자 인터뷰]
먼저 가장 빠르게 진행한 것은 성소수자 인권단체 활동가와의 인터뷰였습니다. 현장에서 차별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맞서고 계신 활동가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소수자 심리지원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당사자분들은 상담에서 무얼 경험했는지, 상담사에게 어떤 걸 바라는지에 대해 직접 듣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집단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인터뷰 자료집은 PDF파일로 만들어 2023년 1-2분기에는 온라인으로 배포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성소수자 대상 심리상담 경험 및 욕구 설문조사]
인터뷰하면서 여러 곳에 있는 더 많은 당사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노스웨스트호의 동백님이 손을 내밀어 주신 덕분에, 함께 성소수자 대상 심리상담경험 및 욕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설문조사에 총 200명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모든 정체성에게 열려있는, 안전한 상담실을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 보고서도 내년 1~2분기 중에 온라인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해서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리스트에 등록한 상담사분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상담심리학회 및 한국상담학회 상담전문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다다름의 가치에 함께하는, 평등을 지향하는 상담사로서의 최소한의 요건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리스트업을 희망하여 등록을 신청하였으며, 내담자를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고 존중할 것을 약속한 분들입니다. 부디 이 리스트가 퀴어프렌들리한 상담사를 찾아가는 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 : https://bit.ly/ally_counselor

[개인상담 지원사업]
먼저 성소수자 상담 및 연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분들을 섭외했습니다. 그리고 지방으로 갈수록 퀴어프렌들리 상담사뿐만 아니라, 상담소 수 자체가 부족하다는 여건을 고려하여,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 번도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는 성소수자분들에게 개인상담을 지원하였습니다. 예산의 한계로 인해 총 여섯 분만 선정해야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한 분이 총 10회기를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제공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마친 후에 소감을 보내주셨는데, 그중 상담받으면서 경험한 소중한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적어주신 한 분의 후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심리 치료를 하기 매우 어려워요. 상담소는 물론이고, 정신건강의학과가 굉장히 적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지역 특성상 타인에게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무작정 찾아가기에도 두려운 점도 있었어요. 당연히 퀴어프렌들리한 곳을 찾기도 어려웠고, 그동안 상담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다가 다다름을 알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개인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퀴어에게 안전하다는 감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 거라고 믿어요. 어떤 걱정과 두려움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도요. 상담 시간에 저는 있는 그대로의 제 자신을 이야기했고, 안전하다고 느꼈어요. 평생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 고향에서 안전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제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경험이었어요.
한편, 상담 시간에 상담사 선생님과 다양한 이야길 나눴어요. 가족부터 시작해 직장과 친구 그리고 제 마음의 이야기까지 내밀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상담만으로 제 안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이번 상담이 적어도 작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던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군가가 나와 함께 있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덜 외로울 수 있었어요. 비록 상담사 선생님을 직접 만나뵌 적은 없지만, 일상을 보내며 상담사 선생님의 따뜻한 말을 떠올리고 힘을 냈던 순간이 많아요. 그리고 힘든 순간에도 돌아가서 이야기를 나눌 곳이 있다고 생각하며 버텼어요.
사실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일은 무척 힘들고, 나를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누군가를 만나는 일도 여전히 어렵지만 ... 제게는 심리상담이 외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일에 도움이 되었어요. 이번 상담을 통해 저의 지지자가 되어주기로 다짐했고, 또 노력하고 있어요.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일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시작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저를 칭찬해주려고요. 크고 작은 일에 슬퍼하고 아파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크고 작은 일에도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도 되어보려고요! 여러분도 부디 자신의 지지자가 되어주기를 바라요. 당신이 누구든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상담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 껴안아줄 수 있게 되었다니 기쁩니다. 앞으로 퀴어프렌들리 상담사들이 더 많아지고, 각지의 성소수자분들에게 심리상담이 더 많이 지원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기사 : [한겨레] “누구나 평등하게 살 권리”…성소수자와 함께 하는 상담사들 )
🔉 이번 사업으로 얻게 된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여러 단체와의 네트워킹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사업으로 얻을 수 있었던 큰 성과입니다. 또한 성소수자 내담자분들의 관점에서 상담사를 찾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 상처가 되었던 것들과 힘이 되었던 것들, 퀴어프렌들리한 상담사라고 정의할 수 있는 기준 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사업을 통해 활동가, 성소수자, 상담자간의 연결고리를 만든 느낌이 들고, 이러한 연결망을 확장하여 앞으로 다다름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찾게 되었습니다.
🔉 이번 사업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이번 사업을 통해 많은 상담사분들이 퀴어프렌들리 상담사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성소수자 상담을 하기 위해 지녀야 할 지식과 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다다름의 활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당사자분들이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를 통해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고, 이 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에게 잘 맞는 상담사를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활동에 대한 소감 / 사업 이후의 활동 방향 / 우리 사회의 과제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성소수자의 정신건강 문제는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은 장애, 능력, 성별, 나이 등에 근거한 여러 가지 차별과 연결됩니다. 따라서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수자들이 더 많이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다름은 성소수자를 포함한 다양한 소수자분들이 상담실 안과 밖에서 어떻게 자기 모습 그대로 존중받으며 살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LGBT만으로 대표될 수 없는, 성소수자 집단 내에 존재하는 교차성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들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과제로는 일단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또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성소수자 전문 상담센터가 설립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상담사, 당사자가 같이 고민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이 생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사업을 수행한 단체/연대체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상담사 모임, 다다름’은 2021년 2월과 3월에 변희수 하사를 비롯한 트랜스젠더의 잇따른 죽음을 애도하며, 상담실 밖의 사회에서 성소수자분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상담사들이 모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다름이라는 이름은 ‘상담사와 성소수자의 평등한 연대관계에 다다르고자 하는 소망’과 ‘서로의 다다름을 존중할 수 있는 사회로의 다다름’ 등을 뜻합니다. 다다름은 성소수자와 연대하고 싶은, 그리고 성소수자 상담의 전문성을 갖추고 평등한 상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상담사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 이번 사업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 알려주세요.
차별로부터 안전해야 하는 상담실에서조차 성소수자와 그 가족들은 여전히 편견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다다름 활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받은 문의가 당사자분들의 상담 요청이었으며, 이는 그만큼 다름을 그대로 존중하는 상담사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추천할 수 있는 상담사 정보가 제한적이라 답변 드릴 때마다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노스웨스트호처럼 당사자의 추천을 기반으로 한 퀴어프렌들리 정신과 및 상담소 목록을 꾸준히 업데이트중인 곳이 있지만, 저희는 상담사가 스스로 성소수자와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스스로 자신을 등록할 수 있는 리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당사자들이 상담사를 찾을 때 알기 원하는 정보들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리스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안전한 상담사를 찾기 어려워서 상담을 받아보지 못했던 당사자분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상담을 경험할 수 있게 지원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성소수자 인권단체 활동가, 당사자 대상 인터뮤 및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항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를 제작하고, 개인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 사업을 통해 어떤 활동을 진행하셨는지 활동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평등한 상담실로의 다다름’ - 성소수자 인권단체 활동가 및 성소수자 인터뷰]
먼저 가장 빠르게 진행한 것은 성소수자 인권단체 활동가와의 인터뷰였습니다. 현장에서 차별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맞서고 계신 활동가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소수자 심리지원의 필요성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당사자분들은 상담에서 무얼 경험했는지, 상담사에게 어떤 걸 바라는지에 대해 직접 듣고 싶은 마음이 생겨, 집단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인터뷰 자료집은 PDF파일로 만들어 2023년 1-2분기에는 온라인으로 배포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성소수자 대상 심리상담 경험 및 욕구 설문조사]
인터뷰하면서 여러 곳에 있는 더 많은 당사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노스웨스트호의 동백님이 손을 내밀어 주신 덕분에, 함께 성소수자 대상 심리상담경험 및 욕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설문조사에 총 200명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모든 정체성에게 열려있는, 안전한 상담실을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결과 보고서도 내년 1~2분기 중에 온라인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에 기반해서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리스트에 등록한 상담사분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상담심리학회 및 한국상담학회 상담전문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소수자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다다름의 가치에 함께하는, 평등을 지향하는 상담사로서의 최소한의 요건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리스트업을 희망하여 등록을 신청하였으며, 내담자를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고 존중할 것을 약속한 분들입니다. 부디 이 리스트가 퀴어프렌들리한 상담사를 찾아가는 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 : https://bit.ly/ally_counselor
[개인상담 지원사업]
먼저 성소수자 상담 및 연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분들을 섭외했습니다. 그리고 지방으로 갈수록 퀴어프렌들리 상담사뿐만 아니라, 상담소 수 자체가 부족하다는 여건을 고려하여,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 번도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는 성소수자분들에게 개인상담을 지원하였습니다. 예산의 한계로 인해 총 여섯 분만 선정해야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한 분이 총 10회기를 상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제공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상담을 마친 후에 소감을 보내주셨는데, 그중 상담받으면서 경험한 소중한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적어주신 한 분의 후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관련기사 : [한겨레] “누구나 평등하게 살 권리”…성소수자와 함께 하는 상담사들 )
🔉 이번 사업으로 얻게 된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여러 단체와의 네트워킹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사업으로 얻을 수 있었던 큰 성과입니다. 또한 성소수자 내담자분들의 관점에서 상담사를 찾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 상처가 되었던 것들과 힘이 되었던 것들, 퀴어프렌들리한 상담사라고 정의할 수 있는 기준 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사업을 통해 활동가, 성소수자, 상담자간의 연결고리를 만든 느낌이 들고, 이러한 연결망을 확장하여 앞으로 다다름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찾게 되었습니다.
🔉 이번 사업이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이번 사업을 통해 많은 상담사분들이 퀴어프렌들리 상담사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성소수자 상담을 하기 위해 지녀야 할 지식과 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다다름의 활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당사자분들이 퀴어프렌들리 상담사 리스트를 통해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고, 이 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에게 잘 맞는 상담사를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활동에 대한 소감 / 사업 이후의 활동 방향 / 우리 사회의 과제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성소수자의 정신건강 문제는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성소수자를 향한 차별은 장애, 능력, 성별, 나이 등에 근거한 여러 가지 차별과 연결됩니다. 따라서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수자들이 더 많이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다름은 성소수자를 포함한 다양한 소수자분들이 상담실 안과 밖에서 어떻게 자기 모습 그대로 존중받으며 살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LGBT만으로 대표될 수 없는, 성소수자 집단 내에 존재하는 교차성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들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과제로는 일단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또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성소수자 전문 상담센터가 설립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상담사, 당사자가 같이 고민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이 생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