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활동가로 살기 위해서

2021-09-03
읽는 사람

인권의 관점으로 세상을 읽는 사람
8월 넷째 주 이야기



오늘의 읽는 사람


1. "재충전보다 중요한 건 방전되지 않게 하는 거잖아요"

2. "말해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우리 자연사하자."

3. 더 읽는 사람 : 인권활동가 지원사업 리포트

4. 소문내는 사람 : 인권활동가를 후원하는 2가지 방법


구독자님은 인권활동가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각자 조금씩은 생각이 다를 것 같아요. 활동가 한 사람의 일 목록을 이 끝부터 저끝까지 펼쳐 놓으면, 그 속에 여러 직업인의 모습이 들어있기도 하니까요.


인권활동가를 명확하게 정의내리기는 어려워도, 활동가들이 제대로 지지받고 지원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특히나 재단에서 다루는) 아주 중요한 이슈입니다. 특히 활동가들로부터 휴식과 재충전, 그리고 자기 마음을 돌보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더 그렇죠. '방전되지 않아야 한다, 울어도 괜찮다.' 어쩌면 당연한 이 말이 활동가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이번 호부터 두 번에 걸쳐, 인권활동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고민을 함께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재충전보다 중요한 건 방전되지 않게 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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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6년째 ‘인권운동사랑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류 상임활동가. 2020년 두 번째 안식년을 보내고 올해 2월에 복귀했다.


"의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나 쉬어서 미안해'가 아니라 '내가 쉬어도 동료가 잘하겠지'하는 마음이요. 자립심이 강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 활동을 하다 보니까 의존하는 걸 더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남에게 일종의 폐를 끼치는 걸 잘 못하는 거죠. 하지만 우리가 인권운동을 하면서 만들고 싶은 사회가 서로 잘 의존할 수 있는 사회이기도 한 거잖아요."


"우리가 마주해야 되는 일이라는 게 사회적 부정의, 억압과 폭력으로 인한 어떤 참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심리적으로도 되게 어렵죠. 근데 저는 활동가들이 놓여 있는 조건이 회복하기에도 좋은 조건에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깨 치료가 필요했을 때 지원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었던 것처럼, 심리적 외상이 있을 때 이 얘기를 너무 잘 들어줄 동료들이 주위에 있는 거죠. 힘들다고 했을 때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그 잘못된 조건을 바꾸기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사람들."

전문 읽기




말해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우리 자연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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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정용림) 활동가는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에서 상담·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활동가들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가정에서 성 정체성을 이유로 경험하는 학대와 폭력, 학교에서 겪는 혐오발언과 괴롭힘, 공적 자원이 취약하다 못해 오히려 이들을 몰아세우는 현실을 마주한다. 내담자의 마음을 돌보고 함께 방법을 찾고자 하지만, 으레 청소년 성소수자 당사자보다는 그 이를 둘러싼 환경이 변화해야 하는 문제다. 활동가 내면에 슬픔과 분노, 무력감이나 좌절감 같은 감정들이 일상적으로 스쳐 지나간다."

"상담을 가는 날은 정작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잠깐 스쳤지만, 일단 상담실을 나오자 내게 이 시간이 절실했다는 걸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마음에 남은 외상을 알아차리고 거기에 누군가와 함께 연고를 바르는 일은 그 이후로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중요한 첫 발짝이었다."

전문 읽기



더 읽는 사람  

오늘의 이슈에 한걸음 더 들어가요


야근메이트 말고 여행메이트

"혹시 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고, 우리가 믿는 가치를 위해 싸우다가 어느새 번아웃의 목전에 있는 활동가 동료 여러분이 있다면, 저희가 받았던 것처럼 말하고 싶어요. 우리 지속적이고 건강한 활동을 위해, 일단 쉽시다!"  (인권활동가 재충전 프로젝트 리포트)


경계의 알아차림과 지금 여기에서의 쉼

"마음건강검진을 마친 50명의 활동가들에게 강연의 주제로 원하는 것을 조사했더니 휴식을 두려워하지않고 잘 쉬는 법, 일과 일상생활 구분하기, 일과 거리두기,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방법 등 쉼에 대한 요청이 많았습니다."  (인권활동가 마음돌봄 프로젝트 리포트)


인권, 한 발 더 내딛기 위해

지속가능한 인권운동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2019년 한 해 동안 활동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주목할만한 다섯가지 결과를 소개합니다.




소문내는 사람  
눈여겨볼 인권 소식과 행사들을 모았어요


인권활동가 추석선물 나눔

어려움 속에서도 인권의 자리를 지키는 인권활동가에게 추석선물 후원으로 마음을 전하세요. 인권재단 사람이 전국 200여 명의 인권활동가에게 선물과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인권활동가 정기후원

시민들의 후원과 응원으로 지속되는 인권운동을 위해 힘을 보태주세요. 인권활동가의 재충전과 마음돌봄, 그리고 성장을 위한 교육에 후원금이 사용됩니다.




오늘의 주제는 어땠나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letters@hrfund.or.kr 로 답장을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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