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인권활동가 박래군의 석방을 촉구하는 4,820명 시민들의 요구

2015-07-22

보/도/자/료

 


수 신

언론사 사회부 담당

발 신

재단법인 인권재단사람

담 당

정 욜 (인권재단사람) 02-363-5855 010-2090-1595

제 목

인권활동가 박래군 석방을 촉구하는 시민 4,820명의 조각보 성명발표

발 송 일

2015년 7월 22일(화), 총 7매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한 죄, 슬픔과 연대한 죄

인권활동가 박래군의 석방을 촉구하는 4,820명 시민들의 요구!

그 조각들을 엮어 발표하는 규탄성명!


“인권을 가두지 말라! 박래군을 석방하라!”



1.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이자 인권중심사람 소장인 박래군 인권활동가가 구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구치소로 이감되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유가족 옆에서 함께 슬퍼하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외쳤던 요구가 범죄였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시민들은 박래군 인권활동가가 사회적 약자 소수자 편에 서서 인권을 이야기해 온 대표적인 인권활동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뿐만 아니라 해고노동자들, 용산참사 유가족들, 삶터를 잃은 평택과 밀양의 주민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 성소수자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우리 사회가 보호하지 못하고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왔고 연대해왔기 때문에 그의 구속은 곧 인권의 구속입니다. 인권옹호자의 손발을 묶는 것은 인권의 손발을 묶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2. 인권재단사람은 구속영장실질심사 이후 우리 사회 슬픔과 연대해왔던 인권활동가 박래군의 석방을 촉구하는 조각보 성명을 조직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더해지고 그 조각들을 엮을 때 더 단단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조각보 성명은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진행되었으며 총 4,820명의 시민들이 참여해주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참여해주고 계십니다.



3. 조각보 성명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덮으려고 정부를 규탄하고, 십 수 년 동안 인권옹호활동을 해 온 박래군 인권활동가의 석방을 촉구하였습니다. 오히려 그에게 빚을 지고 있고 감사를 표해야 하는데 범죄자의 낙인을 덧씌우려 한다고 분노하였습니다. 그를 향한 고마움과 그리움이 묻어 있기도 합니다.



4. 인권재단사람은 조각보 성명에 참여해 준 4,820명의 시민들의 요구를 엮어 다음과 같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시민들의 한 마디 한 마디의 요구가 너무 간절하고 소중합니다. 귀 언론사에서 꼭 보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별첨 : 조각보 성명모음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한 죄, 슬픔과 연대한 죄

인권활동가 박래군의 석방을 촉구하는 4,820명 시민들의 요구!




“박래군님을 구속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을 구속한 것이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앞장서 요구한 그가 죄인이라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나도 잡아가라!”




“그가 뭘 잘못했습니까? 세월호의 진상을 규명하자고 했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했을뿐입니다. 나 대신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그를 내어주십시오. 그는 잘못이 없습니다.”




“불법집회주도 혐의라니 이게 무슨 촌스러운 명분인가. 세월호를 둘러싼 시민들의 목소리는 정당했고 타당한 분노였다. 박래군을 석방하고 공안 정국 만드는 정부, 대통령이 하루 빨리 내려오기를.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가장 아파하는 사람들 곁을 지킨 게 죄라면 이 나라의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은 누가 위로해주나요?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의 석방을 촉구합니다.”




“인권활동가가 없어도 되는 세상까지는 꿈꾸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인권활동가가 탄압받지는 않는 세상을 바랍니다. 왜 박래군 선생님이 구속되어야 합니까?”




“불의에 저항하는 것은 고귀한 인간의 권리입니다! 불의가 그의 몸을 가둔다고 정의를 가두지는 못하며 그의 고귀한 정신을 결코 속박할 수 없습니다.”




“대중이 외면하는,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 곁에서 끝까지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이런 분을 기소하고 구속하는 것은 인권을 탄압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구속은 신체의 자유를 가장 심각하게 제한하는 처분으로 필요 최소한도로 발해져야 할 것입니다. 인권단체 소장으로서 많은 이들 곁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오는 박래군 선생님을 구속하는 것은 구속의 이유도 없다고 보이고, 대한민국의 소수자 인권을 보장하고자 하는 이들의 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 진상이 규명되고, 피해자들 그리고 유가족들이 사람들의 외면 속에서 외롭고 고독하게 잊혀 지지 않도록 그들과 함께하는 박래군 선생님의 석방을 요청합니다.”




“인권운동사랑방의 소식지를 보면서 인권운동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세상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부끄럽게도 그 꿈은 잊혀져갔습니다. 그리고도 한참 후, 여전히 세월호 가족들 곁에 함께 계신 박래군 선생님을 보며 고맙고도 죄송했습니다. 제가 바라던 세상을, 저는 그저 상상하고 쉽게 단념하고 사는 사이에도 선생님은 늘 실천하고 계셨구나싶으니 그저 부끄럽고 고마웠습니다. 박래군 선생님의 구속은 제가 꿈꾸던 세상을 가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바라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때조차, 제가 바라던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애쓰신 박래군 선생님은 저에게는 희망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런 선생님을 가두는 것은 인간다운 삶에 대한 희망을 짓밟는 것입니다.”




“인권을 지키는 일을, 정의를 지키기 일에 죄를 물었습니다. 박래군을 가둠으로써 인권과 정의가 왜 필요한지 왜 더 많은 사람들이 지금을 비상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명확해 졌습니다. 한사람을 가두는 일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박래군 위원장을 얼른 석방하고 잘못된 일들을 바로잡길 촉구합니다”




“아프다는 말에 귀 기울이고 슬프다는 말에 손 잡아준 것을 죄라 한다면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말란 말과 무엇이 다를까요.. 그를 다시 함께 해야 할 곳으로 보내주시길 촉구합니다!”




“박래군이라는 이름 석 자는 우리 시대의 양심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그를 구속하고 없는 죄를 뒤 집어 씌우는 이 행위는 사법부가 파쇼정권의 도구로 철저히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도 권력의 노예가 되려고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부디 사법 정의를 지켜주시고, 우리사회의 양심에 자유를 허락해 주십시오.”




“대학교 새내기시절, 박래군 선생님의 인권 수업을 들으며 이 땅의 소외되고 감춰진 이야기들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자기 일로 바쁠 때, 항상 최전선에서 남들을 위해 싸우는 래군쌤의 모습을 보며 자주 자기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래군쌤의 구속은 이 땅의 인권을 구속하는 것이며, 가장 약하고 선한 자를 이 나라가 억압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뿐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었나요? 집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속되어야 한다면, 이 사회에서 힘들고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은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요? 수년간 대한민국의 법이 지켜주지 못했던 수많은 약자들과 함께해온 박래군 활동가에게 말로 다하지 못할 고마움과 죄스러움을 느끼며, 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합니다.”




“그는 내게 언제나 닮고 싶은 선배였습니다. 시설과 감옥에 갇힌 사람들, 직장을 잃고 쫒겨난 해고노동자, 집과 삶의 터전을 잃고 나앉은 철거민, 가족을 잃고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을 견디며 싸우는 유가족들... 래군 선배는 언제나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프고 낮은 곳에서 웃음 띤 얼굴로 누구보다 강한 실천을 하던 선배였습니다. 그런 그가 세월호 집회에서 서울시청광장이 떠나가도록 포효하며 발언하는 모습을 보며 어린 학생들이 수장당한 그 슬픈 현실에 얼마나 분노하고 아파하는 지 뼈아프게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후 탈시설운동을 함께 시작했던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기로 약속을 했는데... 끝내 그를 감옥에 가두고만 이 정권의 폭거를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진실을 향해, 정의를 위해, 끊임없이 싸워 온 박래군 활동가입니다. 고통받는 이들과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가만가만 이야기하지만 불의에 저항할 때는 누구보다도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무수한 현장에서 보았습니다. 쉼없이 꾸준히 사회적 소수자의 곁을 지켜온 활동가입니다. 옳은 걸 옳다고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틀린 걸 틀리다 지적하는데 물러섬이 없었을 따름입니다. 이 구속에는 그럴듯한 명분조차도 없습니다. 그는 하루 속히 석방되어야 합니다. 박활동가를 구속한다고 해서 그가 외쳐온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의 요청이 사그라드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더 활활 타겠지요. 그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계속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더 이상 가두지 마세요. 그를 가두면 가둘수록 더 많은 박래군 더 질기고 힘센 박래군들이 하나 둘 늘어나, 인권을 말해야할 현장마다 더 깊이 뿌리를 내릴 겁니다. 인권의 이름으로 피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그날까지 박래군은 자꾸자꾸 불어날 것입니다. 그를 가두면 그와 같이 움직였던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먼발치에서 보고 듣던 많은 이들까지 모두 박래군보다 더 큰 목소리로 외치게 될 겁니다. 인권은 가둘 수 없습니다. 박래군은 당장 나와야 합니다.”




“곰곰히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은 죄가 없는데 석방에 이유가 있을까요. 죄 없는 이를 가두지 마세요. 아픔을 다독이고 곁에 머문 행동을 죄라고 하지 마세요. 박래군님 끝까지 함께 합니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구리빛 얼굴에 늘 하얀 웃음을 안고 있는 사람,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보여주는 사람, 그의 구속은 우리 양심의 구속이다.”




“인권을 구속하고 세월호의 진실과 안전사회 건설 의지를 철창 안에 가둘 수 없습니다. 대추리 주민들, 용산유가족들, 세월호유가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진실과 양심을 걸어온 것을 죄로 물어서는 안 됩니다. 기업의 이윤, 권력자의 안위가 아니라 대다수 시민의 생명과 안전, 인권을 인양하기 위해 박래군은 석방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더 이상 잡혀가서는 안 되잖아요.”




“저는 특수교사입니다 박래군 인권활동가를 알게 된 건 인권이 말살된 형제복지원의 비극적 상황을 그 희생자의 회고 형식으로 고발한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부산출신이기도 한 저에겐 참으로 부끄럽고 죄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린나이에 그 지옥을 경험했던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기까지 그 어떤 권위도 내세우지 않고 함께 한 이웃집 아저씨같은 박래군씨의 소탈함과 친근함에 큰 힘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세월호를 통해 제가 만난 박래군씨 또한 여전히 그 책 속의 그 모습이었습니다. 권력과 돈이 세상을 지배하고 누구도 알 수없는 저 높은 어딘가에서 왕조시대를 연상시키는 발언과 행위를 일삼고 있는 이 나라의 위정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말과 행동으로 사지에 내몰린 비참한 국민들의 입이 되고 손이 되고 발이 되어준 박래군씨를 하루빨리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세월호의 진실을 이런 식의 공안정치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은 자식 같은 아이들의 죽음을 두 눈 뻔히 뜨고 바라만 보아야했던 수천만 명의 대한민국의 부모들의 절망과 분노를 너무나 가벼이 여기는 치욕으로 부모의 이름으로 반드시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동생의 죽음 이후 오랫동안 시대의 양심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가 감옥에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양심이 감옥에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석방을 촉구합니다.”




“저는 박래군님을 1996년 에바다 비리재단 퇴진 투쟁 때부터 알아 오고 있습니다. 박래군 님은 그 때나 지금이나 인권이 유린되는 곳이면 어느 곳에나 함께 하고 계십니다. 박근혜 시대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해, 구속도 되지 못하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인권을 위해 가열차게 싸우고 계신 박래군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박래군님을 구속한 경찰, 검찰, 판사보다도, 박래군님이 더 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박근혜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사법부의 어떤 법률적, 정치적 판단에 관계없이 박래군님은 무죄임을 확신합니다.”




“밀양 희망버스를 통해서 처음 보았던 그는 '재미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소 침울했던 현장 사람들의 분위기를 웃음으로 이끌었죠. 주변사람들도 나이와 출신을 떠나서 격없이 그의 이름 끝자 '군'을 이용해서 마치 '김군' 하고 부르듯 '박래군' 하고 부르더군요. 세월호 이후 광화문, 시청, 각종 집담회에서 만났던 그는 책임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분노가 터져나올 상황에서도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다독였습니다. 제가 본 그는 이렇습니다. 그가 세월호 관련 불법집회, 시위의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그는 어떤 범죄 행위의 주동자도 선동가도 아닙니다. 그는 약자들에게 필요한 힘을 보탰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필요한 목소리를 냈을 뿐입니다. 만약 집회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분명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겠지요. 하지만 물대포와 캡사이신, 일방적인 압수수색으로 이어지는 정부와 경찰의 대응에 과연 '대화'나 '과정'이 있었습니까? 대답이 없는 권력의 문을 단지 두드렸다는 이유로 벌을 받아야 한다면 누가, 어떤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의 석방이 하루빨리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가 다시 억울한 이들과 권력 사이에서 대화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부 역시 그의 목소리를 대화로 이해하길 바랍니다.”




“늘 높은 곳울 향해 온 이들은 박래군을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늘 낮은 곳에 임하라는 옛 가르침을 조금이라도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의 슬픔을, 진정성을, 삶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석방되어야 합니다.”




“전쟁 등 어떠한 이유로도 침해받지 않아야 할 인간의 권리, 인권이 대한민국에서는 정권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위해 침몰 중에 있습니다. 인권운동에 매진하여 대한민국의 헌법을 수호하고 국격을 드높인 박래군 인권운동가의 빠른 석방으로, 대한민국의 인권이 인양되기를 소망합니다.”




“시골에 사는 나이 많은 아줌마입니다. 이 사회가 어느 때부터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매장한 아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한 인권운동가를 구속할 정도로심각한 상황이 되었네요. 박래군씨에 대한 글을 읽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친형제를 잃고 온몸을 다바쳐 이 사회의 억울하고 힘없는 사람편에서 몸바쳐 일한 사람에게 큰 상을줘도 모자른데 구속이라니요. 시계바늘이 거꾸로 가지 않는다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이 사회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상황에서 인권 운동가를 구속한다는 것은 또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겠네요. 온 국민이 박래군씨의 석방에 동참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래군의 죄가 있다면, 세월호 참사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못했던 죄밖에 없습니다. 눈앞에서 생명들이 스러져가는 상황에서도, 무책임하고 무능했던 권력을 비판한 죄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위는 죄로 심판받을 행위가 아니라, 용기있고 정의로운 행동이었습니다. 무기력한 우리들을 대신해서 그가 십자가를 진 것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용기와 양심을 상징하는 박래군 선생이 하루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박래군 활동가와 직접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눠본 것은 2008년 무렵이었습니다. 국제인권법에서 가장 중요한 문헌으로 꼽히는 세계인권선언이 만들어진 지 60주년을 맞아 "2008 인권선언"을 새롭게 써 보자는 제안에는 함께하면서였습니다. 인권선언이 언제나 새롭게 구체화되고 쓰여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인권침해와 차별을 당하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깊이 있게 듣고 존중하려고 하였던 그의 노력을 기억합니다. 그 이후로도 직간접적으로 박래군 활동가의 활동을 지켜보거나 함께하면서 시종일관 한국 사회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그의 치열한 노력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박래군 활동가는 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한국 사회의 인권 수준에 관하여 우리는 박래군 활동가에게 빚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박래군을 잡아가두는 것은 인권을 잡아가두고 끌어내리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고통이 강요되고 누군가는 외면할 때. 가방하나 둘러메고 뚜벅뚜벅 다가오는 사람. 그는 존재 자체로 '위로'입니다. 하여, 그를 가두는 것은 누군가의 위로를 빼앗아가는 일입니다. 돌려달라! 아픈 사람들의 '위로', '박래군'을!”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말을 저는 싫어합니다. 저는 세월호를 잊고 싶습니다. 세월호는 너무나도 큰 충격이고 가닿을 수 없는 깊은 슬픔이라 좁아터진 제 속에는 차마 담아둘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잊을 수가 없습니다. 왜 가라앉았는지, 왜 못 구했는지, 왜 자꾸 진실이 가려지는지, 왜 누구도 납득할 만한 위로가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닿지 않는지 하루하루 세월호를 잊을 수 없는 이유들만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규명하면, 제대로 된 보상은 물론 책임자의 책임 있는 사죄가 있다면, 그래서 누구든 마음놓고 상처입은 마음을 위로할 수 있게 되면,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평범한 이는 깔끔하게 털고 일어나 세월호를 세월 속에 묻어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박래군 님이 석방되어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더 노력해주었으면 합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잊기 위해.

부디 잊을 수 있기 위해. 박래전 열사 기념사업회를 통해 박래전 열사를 알게 되고, 그 열사의 형이 아직도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듣게 되었습니다.

힘이 잘못 휘둘러지는 가장 앞자리에서 좌절하고 또 좌절하지만 결코 무릎 꿇지 않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의 글이 보고 싶습니다. 그가 그런 글을 옥중에서 쓰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박래군 님을 석방해주십시오!“




“박래군을 애통하는 이들 곁으로 돌려 보내 주세요.. 당신들은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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