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활동가의 쉼이 미안하지 않기 위해

차지애
2020-12-16


인권재단 사람의 인권활동가 재충전 프로젝트 <일단,쉬고>는 올해도 활동가들의 소진을 예방하고 안전한 활동 환경을 만들고자 총 7팀의 쉼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코로나19로 인해 쉼조차 어려웠을 활동가들에게 격려를 건네며 각자에게 재충전은 어떤 힘이 되었는지, 코로나 시기에 활동가에게 필요한 쉼은 무엇일지 등을 공유하는 마무리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비건영양제, 쿠키, 사탕, 편지 등이 놓여있다.활동가 한명이 비건젤리와 쿠키등을 들고 얼굴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 <일단,보살피고> 키트 인증사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요,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은 <일단,보살피고> 다과 키트로 달랬습니다. 우리사회의 아픔에는 누구보다 공감하지만 자신을 돌보는 일은 후순위로 밀리는 활동가들을 위해 잠시라도 스스로의 몸에 공감하고 보살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키트를 제작하였습니다.


줌 화상회의 화면에는 10명의 활동가들이 웃고 있다.


줌크레이션(줌을 통한 레크레이션)을 활용하여 조금은 편안한 분위기로 워크숍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7팀에서 각자가 경험한 ‘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만 취소된 것이 아니라 활동가의 안식도 연기되고 취소되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활동을 지속하고자 자기돌봄을 애썼던 활동가들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줌 화상회의 화면에는 10명의 활동가들이 스트레칭 연습을 하고 있다.


시급한 인권현안에 대응하랴 정기적인 운동이 쉽지 않은 활동가들을 위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동작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올해 <일단,쉬고>는 유독 재활운동을 진행하신 분이 많이 계셨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상황이 나빠지자 아픈 몸에 대한 죄책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 상황에서 활동가들이 잘 아프고 또 잘 쉴 수 있기 위해, 아픈 활동가들이 사라지지 않고 공감과 지지를 받으며 활동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소그룹토론 주제

  • 올해 나에게 쉼활동의 의미?
  • 일상에서 활동을 하며 잘 쉴 수 있는 방법?
  • 코로나 시대, 활동가에게 필요한 쉼 또는 재충전?


마지막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진행한 소그룹토론 시간에는 활동가가 자기돌봄을 일상화할 수 있는 방법, 자기돌봄을 위한 조직문화와 지지체계의 필요성, 온라인으로 쉴 수 있는 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아픈 몸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그 마음을 헤아리며 공감과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가 흐려지지 않도록 <일단,쉬고>는 내년에 인권활동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글 |지애 (인권재단사람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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