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평등행진 "평등을 말하라"

서창호
2020-01-30

평등행진  "평등을 말하라"

글 | 서창호  대경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2019년 10월 19일 토요일, 2019 평등행진 "평등을 말하라"에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참여했습니다. 오전 8시30분에 평등버스를 타고 30여명이 함께 상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2시 서울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진행된 사전 집회 <우리가 말한다> 이후, 참가자들은 을지로-안국-광화문을 지나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하였습니다.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도 깃발을 흔들며 힘차게 걸었답니다. 행진을 마무리하는 집회 <우리가 원한다>는 키라라 님의 공연으로 시작하여 참가자 소감을 나눈 후, 결의안 낭독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마무리집회의 맞은 편에는 '혐오'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행진하는 내내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외쳤지만 마무리집회의 그 순간만큼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절감한 적은 없었습니다. 차별과 혐오의 말은 알게 모르게 개개인의 삶에 침투합니다. 그 언어와 표정들은 일상의 순간순간 튀어나와서 개인을 공격합니다. 그 어떤 사람도 타인을 공격하고 재단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수사가 혐오 발언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는 언어가 더는 방치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평등과 연대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만났습니다.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며 서로를 위로하고 존중하던 경이로운 순간도 경험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싸울 것입니다. 인종차별과 난민혐오, 가족차별, 학력학벌 차별, 성소수자 혐오, 병력차별, 성차별, 장애인차별, 나이차별, 빈곤혐오가 없는 세상를 꿈꾸며 걸을 겁니다.


행진을 마치며 우리는 내년에 만나자고 인사했습니다. 물론 연대하고 싸울 일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차별금지법 때문에 거기로 나와야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만난다면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었다는 소식으로 기뻐하기 위해서이길 바랍니다. 


#차별금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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