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팬데믹 극복을 위한 인권단체 지원 전략

양여옥
2020-10-03

인권재단사람에서는 7월 29일 <코로나19 인권단체 긴급지원사업 1차> 공고를 내고  8월 3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신청접수를 진행했습니다. 예정에 있던 공모가 아니고 갑작스럽게 생긴 사업이라 정말 필요하지만 소식을 접하지 못해 신청을 못하실까 걱정이었는데, 선정단체 규모인 10개를 훌쩍 넘어 총 18개 단체가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협약식 참가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어려운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10개 단체와 8월 31일(월) 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온라인 줌(https://zoom.us/)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처음 써보는 분도 있고, 각자 접속하는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각자 프로그램 다운과 테스트를 요청드렸고, 협약식 시작 30분 전부터는 미리 접속해 비디오와 오디오 확인, 손들기나 채팅, 화면공유 등 사용할 기능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10개 단체 10명 모두 일찍 오셔서 테스트를 마치고 4시 정각에 인권재단사람 최초의 온라인 협약식을 무사히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는 어색함을 떨치기 위해 지금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를 골라 설명하며 인사나누기를 했는데요. 조심스럽다, 답답하다, 바쁘다, 막막하다, 걱정된다, 속상하다, 무겁다 등의 단어로 활동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정이 취소되어 하는게 없어보일지 몰라도 행사연기와 취소, 활동방식의 전환을 두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활동가들의 심정을 헤아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협약식에 참여한 정민석 사무처장



선정단체들의 현황도 간략히 공유했습니다. 이번 긴급지원사업을 신청한 18개 단체 중 12개 단체가 작년대비 상반기 수입이  감소했고, 선정된 10개 단체 모두 수입이 감소했으며 감소율은 평균 23%였습니다. 교육, 기행, 캠페인, 회원모임 등 단체의 주요사업이 취소되고 이로 인해 신규회원가입이나 후원이 어려워진 상황이었는데, 수입은 감소했지만 프로젝트사업이 취소되거나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지출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합니다.


사전설문을 통해 비대면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5점 척도로 물어봤을때 평균 4점이 나왔습니다. 이미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여러 사업을 시도하고있거나 준비하고 있지만 대상, 효과성, 업무과다 등으로 고민이 많으시더라고요. 


간략하게 사업수행과 관련하여 보고서, 영수증빙서류에 대한 안내를 하고 함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온라인 협약식인만큼 사전에 메일로 직인이 포함된 문서를 주고받았고, 협약식에서 다같이 협약서를 읽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소그룹으로 나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단체마다 활동영역과 방식이 달라 코로나19로 힘든 공통점을 바탕으로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그룹토론 주제>

1.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상황 속 어떤 준비와 계획을 하는지

2. 비대면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방법

3. 비대면방식으로 효과적으로 활동하려면


그 누구도 서로의 고민에 속시원한 해결책을 주지는 못했지만, 시행착오 속에서 쌓여가고 있는 노하우도 들을 수 있었고,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을 미리 만든 단체에서 내용을 공유해주기도 했으며, 비대면이 불가능한 활동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면과 비대면으로 구분하기보다는 각 방식의 장점을 살려 보완할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비대면방식이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소외시키는지도 고려하고, 단체의 역량상 새로운 방식으로 인해 활동가들의 업무가 지나치게 가중되지 않는 적절한 선을 찾는 것도 필요하겠더라고요.  


소그룹토론 내용을 전체가 모여 공유하고나서 단체사진을 찍으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함께 나누지 못한 다과는 참가자들에게 모바일쿠폰으로 전달했어요. 직접 만나지 못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서로다른 상황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올해를 마무리할 때는 직접 만나 각자 쌓인 노하우를 공유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인권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