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아이다호, IDAHOBIT)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ICD)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날을 기념하는 뜻에서 제정한 날입니다성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경종을 울리고 성소수자 인권 증진의 필요성을 알리는 날로 한국에서는 아이다호라고 편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2년부터 매년 517일이면 아이다호를 기념하며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과 액션을 벌였습니다.

 

2020년에는 "권리야 빛나라! - Rights! Light! Shout!" 를 슬로건으로 정했습니다성소수자들이 오랫동안 인권 보장과 권리를 요구하며 싸워온 시간은 이제 차별금지법 제정과 군형법상 추행죄와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상 전파매개행위 금지조항 등 성소수자와 HIV감염인을 범죄화하는 제도들을 삭제하라는 요구로 구체화되었습니다.이는 나아가 혼인평등과 같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민으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라는 요구로 연결됩니다그것은 궁극적으로 평등에 대한 국가의 의지와 실천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에 제한이 걸린 시점에서 무지개행동은 성소수자 당사자뿐 아니라 인권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이 다같이 아이다호를 기념하고 메세지를 만들고 알릴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그 첫번째로 SNS 프로필 프레임을 바꿨습니다누구라도 아이다호를 기념하는 마음이 있다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미션이었지요.


SNS 프로필 프레임 이미지


이어서 성소수자 인권의제를 언론과 카드뉴스로 알렸습니다성소수자 인권운동은 가족구성권과 HIV/AIDS, 군형법과 트랜스젠더이슈 등 각 의제별로 연대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이번에는 아이다호를 맞아 각 의제별로 기사를 쓰고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대중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2020 아이다호 프로젝트의 백미는 광고 제작이었습니다코로나19로 대중집회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고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아이디어였습니다.

 

광고는 지하철역 광고와 유튜브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유튜브 광고의 경우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와 동성 커플, HIV/AIDS 감염인성소수자 청각장애인 등 성소수자 안에서도 정체성뿐 아니라 질병과 장애가족유형 등의 다양한 이들이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습니다유튜브 광고는 많은 채널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요아는 얼굴들을 유튜브에서 만난 것을 반가워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유튜브 광고 링크https://youtu.be/CwmC5EXWk5I )

 

 유튜브 광고 영상 중 갈무리

 

지하철광고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광고를 게시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했습니다되도록이면 성소수자의 얼굴이 나오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고, 517일에 착안하여 성소수자 517명의 얼굴을 모아 지하철역 광고판에 설치하자고 결정했습니다많은 이들의 참여와 후원 속에 광고는 탈없이 준비되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가 해당 광고를 심사에서 떨어뜨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어느 정도 예상할 수는 있었습니다그렇다 하더라도 해당 광고는 당파적인 정치적 메세지를 갖는 것도 아니고성소수자 혐오를 금지하는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정도의 무게를 갖습니다단지 논란을 만드는 이들이 있다면 서울교통공사일 것입니다.

 

 서울교통공사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


결국 무지개행동은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재신청을 하여 게재를 확정했습니다이미 아이다호가 지난지 두달이 넘은 시점이지만여러분은 81일부터 신촌역 2번출구 근처 광고판에서 성소수자의 얼굴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성소수자뿐 아니라 인권을 지지하는 많은 이들의 핫플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이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고 인권을 요구하는 것은 그저 성소수자로서 일상에 차별에 대한 위협을 받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으며 살 수 있도록 보장하라는 것입니다그것은 성소수자를 그저 인권을 보장해야하는 것 너머 동료로서이웃으로서사회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자는 메세지이기도 합니다공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행동에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지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글 |  웅  (아이다호공동행동 기획단)


#성소수자 #LGBT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