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평화수감자의날 후기

전쟁없는세상
2015-12-28

2003년 단체가 만들어진 이후 매년 해오던 행사이지만 작년부터 인권재단 사람의 지원을 받게되면서 좀더 안정적인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올해는 홍대입구역 근처 미디어까페 후에서 2015 평화수감자의날 행사가 열렸다인권단체들의 행사가 많은 12월초인데다가 인권콘서트와 일정이 겹쳐서 아쉽게도 못온 사람들이 많았지만30명이 모였다따뜻한 분위기에서 차와 간식을 나누며 최근 출소한 병역거부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감옥생활 이야기로 수다꽃이 피었다감옥에서 평화수감자의날 엽서를 받아본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는 내용보다 엽서가 많이 오는게 좋다는 것이었다그래서 모인 사람들도 열심히 엽서를 쓰고 또 쓰고상큼발랄한 투스토리의 공연에 감탄하면서도 쓰고심지어 뒷풀이에서도 썼다그래서 총 130여통의 엽서를 국내 및 해외의 평화수감자들에게 보낼 수 있었다이 작은 엽서 한 장 한 장에 담긴 마음이 감옥에서 겨울을 보내는 평화수감자들에게 잘 전해지면 좋겠다.



올해는 국제연대 캠페인이 활발하게 펼쳐진 한 해였다. 4~6월까지 유럽에서 병역거부강연투어를 하기도 했고국제앰네스티에서 한국의 병역거부상황보고서를 발간했다이를 계기로 국방부에 보내는 탄원서명을 모았는데평화수감자의날을 계기로 마무리하는 자리를 만들었다총을 들 수 없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사람이 가장 많은 한국이기 때문에 평화수감자도 가장 많다전세계 108개국 8081명의 서명을 전달하기 위해 국방부에 면담신청을 했지만 예상대로 거절을 당해서, 12월 1일 오전에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명을 전달했다.


 (기사링크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newsview?newsid=20151201115005896 )

 

 12월 1일 저녁에는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에서 강연이 진행되었다평일 저녁인데다가 여기저기 행사가 많아서 사람이 별로 안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들어찼다최근에 난민문제가 많이 알려지면서 병역거부를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서 난민절차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그런 친구들이 많이 참석했다독일에서 온 루디는 징병제의 역사부터 최근 유럽의 시리아 난민사태까지 설명을 해주었고한국의 토론자들이 한국의 상황요약부터 최근 상황을 잘 정리해주었다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구체적인 정보들까지 나누었다. 3시간이 훌쩍 넘게 진행된 강연이었지만 언어의 한계가 있다보니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못다한 이야기는 근처 호프집으로 이동해 막차시간까지 계속되었다.



평화수감자의날 주간을 맞아 망원동 골목에 위치한 동네책방 <만일>과 함께 3, 4일 이틀간 병역거부 상담소를 열었다단체가 망원동에 자리잡은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지역사회와는 교류가 없었던 터라 동네서점과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고접점을 넓히려는 시도였다골목 안에 위치한 작은 서점에 누가 찾아올까 싶었는데때마침 눈까지 오고 추워져서 걱정이 많았다그런데 상담소 공지를 보고 부산에서부터 오신 분이 있었다눈길을 뚫고 아침일찍 출발해 찾아온 그분에게선 간절함이 느껴졌다수감자 숫자로만은 표현되지 않는병역거부를 고민하는 한명한명에겐 가장 커다란 고민이자 결정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최근에 출소한 병역거부자들이 큰 역할을 해주었고지나가던 동네 주민들도 들려서 단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시기도 하셨다실제로 상담한 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사무실이 자리잡고있는 동네에서 무엇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자리였다.


글 | 전쟁없는세상


#양심적병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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