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정기공모사업 '인권프로젝트-온'을 수행한 단체들과의 서면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난민인권센터의 김연주 활동가의 이야기를 통해 사업을 기획하고 성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살펴보세요.
🔉 사업을 수행한 단체/연대체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난민인권센터는 한국사회 난민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2009년도부터 사회적 인식과 제도의 개선, 인권침해 사례 대응, 난민 권리상담, 시민연대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는 난민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이 난민협약에 가입한지 3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난민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은 부족합니다. '전세난민', '난민팔뚝'과 같은 난민에 대한 부적절한 은유가 언론 등을 통해 재생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시혜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마주치곤 합니다. 난센은 한국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는 난민의 권리를 회복하고, 이들의 권리를 확장하기 위해 난민 당사자를 포함한 동료 시민과 함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권리도 소외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 목소리를 높이며, 더 많은 동료 시민이 가치 확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함께 협력한 난민혐오대응 워킹그룹은 난민인권네트워크 내 실무그룹으로 공익법센터 어필, 난민인권센터, 사단법인두루, 의정부EXODUS, (재)화우공익재단 등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난민혐오대응 워킹그룹은 2018년도부터 정부와 사회의 다양한 정책 및 발언들, 언론기사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혐오·차별의 발언, 기사에 대응하고, 난민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번 사업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 알려주세요.
난민은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 왔지만 한국 사회에서 그 존재가 대두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 예멘 난민 입국 이후에도 그랬지만, 올해 초 아프간 아동들이 지역 사회에 정착 후 학교를 배정받으면서는 학군을 분리하라는 시위가 계속되는 등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동들은 “우리 아이들과 난민 아동들을 분리시켜 달라”는 수많은 어른들의 목소리 속에 무엇이 차별이고 혐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를 다니게 됐습니다.
이 맥락에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난민에 대해 일찍부터 올바른 이해를 갖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게끔 도울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인권적 관점을 제시해 주는 난민 이해 가이드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여겨졌고, 가이드북의 제공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난민 이슈를 접함으로써, 편견과 고정관념의 발생을 예방하고 혐오와 차별에 맞설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 사업을 통해 어떤 활동을 진행하셨는지 활동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사업을 통해 <난민 이야기, 이렇게 해요!>라는 제목의 아동·청소년 대상 난민 알기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배포, 홍보하였습니다. 가이드북 제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은 아무래도 원고 작성이었는데,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원고가 수월하게 작성되었고 감수도 다양하게 받았기 때문에 원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원고 완성 이후에는 적극적인 배포처 리스트업과 홍보를 통해서 벌써 1만 부 이상의 실물 책자가 각 시·도 교육청, 문화다양성 관련 NGO 등에 배포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가이드북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작가와 책자의 디자인 및 일러스트 저작권 양도 계약을 따로 체결하였습니다. 이로써 추후 가이드북 내용을 활용한 SNS 콘텐츠나 동영상, 교안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해 보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사례는 가이드북 연계 강연입니다. 가이드북의 홍보와 활용 독려를 위한 난민 특강을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을 통해 최근 11. 26. (토)에 진행하였는데, 세계시민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교사분들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강연이 끝나자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교보재가 부족했는데 아이들에게 교육할 때 정말 잘 쓰일 것 같다”, “학교 차원이나 동아리 차원에서 학생들과 가이드북을 보며 함께 들을 수 있는 강연도 마련해 주시면 좋겠다” 등으로 관심과 열의가 높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수요가 있었고, 본 사업을 통해 그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뿌듯했습니다.

🔉 이번 사업으로 얻게된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본 사업을 통해 완성된 가이드북의 PDF 버전은 아래 링크에서 언제든지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nancen.org/2304
무엇보다 큰 성과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난민 안내 책자 등 교육 자료가 태부족한 상황에서 본 가이드북이 제작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의 수요를 충족하였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저희가 가이드북을 만들고 난민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와 활동가들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배포되고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평소에 활동하면서 접점을 만들기 어려웠던) 교육 현장에 가이드북이 많이 배포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의 사업들이 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전국 각지에 가이드북이 배포되고, 온라인 연계 강연 등을 계획해 봄으로써 지역적인 한계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세계시민교육 교사분들이 난민 관련 인권 교육을 진행하면서 효과적인 교보재나 체험의 기회가 적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는데, 본 가이드북이 교사분들의 난민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도 하고 동시에 학생들에게도 좋은 보조 교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이번 사업이 우리사회에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인권 의제의 대(對) 시민 캠페인이나 문화 사업, 제도 개선 운동 등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 아동·청소년과 교육 현장에서의 문화 교육 필요성을 쉽게 간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다양한 소수자의 존재나 인권 의제 등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자주 접하고 배우고 이해하는 계기가 많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업이 우리 사회에서 난민 옹호 활동을 할 때 성인 위주가 아닌 아동에게도 그 만남과 공감, 이해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활동에 대한 소감 / 사업 이후의 활동 방향 / 우리 사회의 과제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어린이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거나 ‘난민’이라는 이슈를 어린이의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가이드북을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감수를 받으면서, 나름대로는 쉬운 단어와 문장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내용은 어느 선까지 넣고 어느 것은 빼야 할지 결정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인권 운동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대상자를 고려한 옹호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민분들께서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고, 특히 자녀가 있으신 분들이나 주변에 아동·청소년을 접할 일이 잦은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가이드북에 관심 가져 주시길 기대합니다. 아동·청소년 당사자들에게 직접 알려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저희도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이런 가이드북을 만들어 본 경험은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려고 하니, 가이드북의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저희에게 연락주셔서 피드백도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사업을 수행한 단체/연대체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난민인권센터는 한국사회 난민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2009년도부터 사회적 인식과 제도의 개선, 인권침해 사례 대응, 난민 권리상담, 시민연대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는 난민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이 난민협약에 가입한지 3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난민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은 부족합니다. '전세난민', '난민팔뚝'과 같은 난민에 대한 부적절한 은유가 언론 등을 통해 재생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시혜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마주치곤 합니다. 난센은 한국사회에서 배제되고 있는 난민의 권리를 회복하고, 이들의 권리를 확장하기 위해 난민 당사자를 포함한 동료 시민과 함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권리도 소외되지 않도록 시민과 함께 목소리를 높이며, 더 많은 동료 시민이 가치 확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함께 협력한 난민혐오대응 워킹그룹은 난민인권네트워크 내 실무그룹으로 공익법센터 어필, 난민인권센터, 사단법인두루, 의정부EXODUS, (재)화우공익재단 등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난민혐오대응 워킹그룹은 2018년도부터 정부와 사회의 다양한 정책 및 발언들, 언론기사 등을 모니터링 하면서 혐오·차별의 발언, 기사에 대응하고, 난민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이번 사업을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 알려주세요.
난민은 오래 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 왔지만 한국 사회에서 그 존재가 대두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 예멘 난민 입국 이후에도 그랬지만, 올해 초 아프간 아동들이 지역 사회에 정착 후 학교를 배정받으면서는 학군을 분리하라는 시위가 계속되는 등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동들은 “우리 아이들과 난민 아동들을 분리시켜 달라”는 수많은 어른들의 목소리 속에 무엇이 차별이고 혐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교를 다니게 됐습니다.
이 맥락에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난민에 대해 일찍부터 올바른 이해를 갖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게끔 도울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인권적 관점을 제시해 주는 난민 이해 가이드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여겨졌고, 가이드북의 제공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난민 이슈를 접함으로써, 편견과 고정관념의 발생을 예방하고 혐오와 차별에 맞설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 사업을 통해 어떤 활동을 진행하셨는지 활동 내용을 소개해 주세요.
사업을 통해 <난민 이야기, 이렇게 해요!>라는 제목의 아동·청소년 대상 난민 알기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배포, 홍보하였습니다. 가이드북 제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은 아무래도 원고 작성이었는데,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원고가 수월하게 작성되었고 감수도 다양하게 받았기 때문에 원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원고 완성 이후에는 적극적인 배포처 리스트업과 홍보를 통해서 벌써 1만 부 이상의 실물 책자가 각 시·도 교육청, 문화다양성 관련 NGO 등에 배포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가이드북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작가와 책자의 디자인 및 일러스트 저작권 양도 계약을 따로 체결하였습니다. 이로써 추후 가이드북 내용을 활용한 SNS 콘텐츠나 동영상, 교안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해 보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사례는 가이드북 연계 강연입니다. 가이드북의 홍보와 활용 독려를 위한 난민 특강을 유네스코 아태교육원을 통해 최근 11. 26. (토)에 진행하였는데, 세계시민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교사분들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강연이 끝나자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교보재가 부족했는데 아이들에게 교육할 때 정말 잘 쓰일 것 같다”, “학교 차원이나 동아리 차원에서 학생들과 가이드북을 보며 함께 들을 수 있는 강연도 마련해 주시면 좋겠다” 등으로 관심과 열의가 높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수요가 있었고, 본 사업을 통해 그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뿌듯했습니다.
🔉 이번 사업으로 얻게된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본 사업을 통해 완성된 가이드북의 PDF 버전은 아래 링크에서 언제든지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s://nancen.org/2304
무엇보다 큰 성과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난민 안내 책자 등 교육 자료가 태부족한 상황에서 본 가이드북이 제작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의 수요를 충족하였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저희가 가이드북을 만들고 난민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와 활동가들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배포되고 끝난 것이 아니라, 실제로 (평소에 활동하면서 접점을 만들기 어려웠던) 교육 현장에 가이드북이 많이 배포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의 사업들이 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전국 각지에 가이드북이 배포되고, 온라인 연계 강연 등을 계획해 봄으로써 지역적인 한계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세계시민교육 교사분들이 난민 관련 인권 교육을 진행하면서 효과적인 교보재나 체험의 기회가 적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들었는데, 본 가이드북이 교사분들의 난민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도 하고 동시에 학생들에게도 좋은 보조 교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이번 사업이 우리사회에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인권 의제의 대(對) 시민 캠페인이나 문화 사업, 제도 개선 운동 등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 아동·청소년과 교육 현장에서의 문화 교육 필요성을 쉽게 간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문화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다양한 소수자의 존재나 인권 의제 등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자주 접하고 배우고 이해하는 계기가 많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업이 우리 사회에서 난민 옹호 활동을 할 때 성인 위주가 아닌 아동에게도 그 만남과 공감, 이해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활동에 대한 소감 / 사업 이후의 활동 방향 / 우리 사회의 과제 등을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어린이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거나 ‘난민’이라는 이슈를 어린이의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가이드북을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감수를 받으면서, 나름대로는 쉬운 단어와 문장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내용은 어느 선까지 넣고 어느 것은 빼야 할지 결정하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인권 운동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대상자를 고려한 옹호 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민분들께서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고, 특히 자녀가 있으신 분들이나 주변에 아동·청소년을 접할 일이 잦은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가이드북에 관심 가져 주시길 기대합니다. 아동·청소년 당사자들에게 직접 알려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저희도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이런 가이드북을 만들어 본 경험은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려고 하니, 가이드북의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저희에게 연락주셔서 피드백도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