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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노동뉴스] 노동·사회단체 탐방 3. 인권재단 사람 "한 달 1만원이면 인권세상 만들 수 있어요"
    • 작성일
    • 2015-07-10
    • 조회수
    • 2225



  • "따르릉."
    "인권재단 사람입니다."
    "박래군 몇 살이냐!" "빨갱이들!"

    다짜고짜 쏟아지는 욕설을 한두 번 듣는 게 아닌 듯 활동가 난새(39)씨의 얼굴이 '급' 심드렁해진다.

    "눼에~눼에~." 

    (뚝.)

    "이상하게 남자들은 내 나이를 물어보고, 욕은 여자들이 더 많이 해." 

    박래군(54) 인권중심 사람 소장이 더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인권중심 사람' 건물 2층에 있는 '인권재단 사람' 사무실에 유난히 막말 전화가 많이 오는 날이 있다. 박 소장이 뉴스에 등장한 날이다. <매일노동뉴스>가 재단을 찾은 23일은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인 박 소장이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말했다는 보톡스·마약 발언이 앞뒤 맥락 없이 언론에 쏟아져 나온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고장 난 레코드판을 틀어 놓은 듯 '빨갱이 타령'이 연신 전화선을 타고 흘렀다.


    (생략)



    인권재단 사람의 두 번째 무한도전

    365기금 모금운동은 인권재단 사람이 '인권중심 사람' 건립에 이어 두 번째 도전하는 사회적 기금 만들기 프로젝트다. 기금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활동비로 근근이 살아가는 인권활동가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체온 36.5℃인 사람을 생각하고, 365일 인권을 위해 뛰는 인권활동가들을 든든하게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365기금'으로 이름 지었다고 한다. 

    365기금은 절박한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재단은 올해 1월부터 석 달간 전국 41개 인권단체 활동가 76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 설문조사를 했다. 이 중 10명을 심층면접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암울한 결과가 나왔다.



    (생략)



    "365기금 후원, 인권 가치에 투자하는 행위"

    모금기획팀장인 정민석(37)씨는 "기금을 모아 인권활동가들의 급여를 지원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돈으로 지원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신 인권활동가들의 공통된 욕구인 휴식과 건강, 교육에 금전적·비금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쉬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 쉬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휴가비를 지원하거나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주는 식이다.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활동가들에게는 의료단체들과 연계해 건강검진 이상의 것들을 제공할 생각이다. 교육도 한다. 박 소장은 "나흘 일하면 하루는 공부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활동가들의 삶이 안정되고 자기 전망을 세울 여력이 생길 때, 지속적인 인권운동이 가능하다. 결국 사람에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재단의 올해 모금 목표는 3천650만원이다. 여름휴가 기간인 8~9월에 맞춰 활동가들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게 1차 목표다. 모금 시작 한 달 만에 500여명이 365기금에 일시기부를 했고, 60여명이 1만원 이상 정기기부자가 됐다. 

    정민석씨는 "인권센터 건립 때보다 기금 모금이 훨씬 어렵긴 하다"고 털어놓았다.

    "난치병 환자들이나 아프리카 난민들에 대한 기부문화는 많이 확산돼 있어요. 뿌듯한 뭔가가 있으니까요.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는 인권활동가를 위해 주머니를 여는 게 쉽진 않겠죠."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밀양송전탑 반대 할머니들 옆에서, 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주민들의 곁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곁에서 울고 웃으며 함께 싸우는 이들이 인권활동가들이다.

    박 소장은 "인권활동가들이 지키고자 하는 인권의 가치에 투자했으면 좋겠다"며 "한 달에 1만원이면 인권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전문보기: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700

    365기금 함께하기 : http://hrfund.or.kr/load.asp?subPage=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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