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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나는 병역을 거부합니다 - 이조은 후원회원
    • 작성일
    • 2018-05-09
    • 조회수
    • 424
  • [인터뷰]
    나는 병역을 거부합니다
    _이조은 후원회원




    5월 15일은 세계병역거부자의 날입니다. 전 세계 많은 평화운동가들과 병역거부자들이 살상을 거부하고 전쟁에 저항하는 행동으로 병역거부를 말합니다. 병역거부운동 활동가이자 재단 후원회원인 이조은님을 만나봅니다. 

    군대 대신 구치소로
    입영 당일, 그는 병역거부를 선언했습니다. 병역거부에 대한 고민은 그의 아버지가 출가하며 마지막으로 남겼던 “인간은 다 똥 싸는 부처다”라는 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는 대학입학 후 아버지가 갑자기 출가하면서 여러 혼란을 겪었습니다. 아버지가 남겼던 말 때문에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며 가치관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병역거부를 고민했고, 당시 병역거부운동을 하던 시민단체인 ‘전쟁없는세상’를 찾아가 자원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평화운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병역거부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2010년 6월 15일에 병역거부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재판에서 1년 6월을 선고받아 구치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출소 이후 시민단체 활동을 이어갔고 평화박물관을 거쳐 지금은 참여연대 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페미니즘 
    그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관은 ‘평화주의와 페미니즘’이라고 합니다. 특히 페미니즘을 통해 그는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위계적이고 권위적인 가부장문화가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남성다움을 요구받을 때마다 ‘남자’답지 못한 스스로에 자괴하며 내가 왜 그 기준에 맞춰야하는지 항상 의문을 느꼈어요. 그러다 페미니즘을 알게 되고 비로소 나를 긍정하며 스스로를 온전히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페미니즘 덕분에 나와 타인과의 관계,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반경이 넓어졌어요. 그리고 평화운동을 통해 우리가 일상의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관점을 갖게 되었어요. 제가 무슨 엄청난 페미니스트나 평화주의자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선택한 가치관을 내 삶 속에서 실천하고 지향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를 배반하지 않는 삶 말이죠. 군대에서 요구하는 가치관은 제가 선택한 가치관과 상충된다고 생각해서 병역을 거부했고요, 병역거부로 끝나는 게 아니라 ‘평화주의, 페미니즘’을 삶 속에서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가 계속되는 화두인 거 같습니다.”
     
    인권재단 사람과의 인연
    그는 인권중심 사람을 건립할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후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정기후원할 수 없는 것이 매번 미안한 마음으로 남아 있다가 3년 전 365기금 활동을 보며 후원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재단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따스함’입니다. 인권활동가 추석선물 나눔과 같은 활동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거든요. 활동가들끼리 서로를 품어주는 연대가 너무 좋아요. 이런 활동들은 인권재단 사람이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라 봐요.” 

    올해는 병역거부운동의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있습니다. 2004년과 2011년, 헌법재판소가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후 올해 다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무죄 판결은 2004년을 시작으로 2016년 7건, 2017년 36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것은 보편적 인권인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대체복무제라는 방법으로 국방의 의무와 양심의 자유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세계병역거부자의 날을 맞이해 5월 12일(토) 오후 2시, 시민들과 함께 헌법재판소에서 국회의사당까지 평화자전거 행진을 시작합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의 작은 날개짓이 대체복무제라는 시대의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현장에서, 희망의 페달을 함께 밟아보는 건 어떠세요?


      
유원진 2018/05/13 16:51 그러면 병역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평화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 아니면 님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니까 ''비양심적 병역의무 이행자'' 쯤 되나요?
공동체에서의 의무는 때로 개인의 욕구를 넘어서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이 다 님을 따라 병역의 의무를 저버린다면 좋은 세상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