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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대만이 희망이다 - 박병우 민주노총 대외협력 실장
    • 작성일
    • 2017-04-28
    • 조회수
    • 571
  • [人터뷰] 

    연대만이 희망이다

    박병우 민주노총 대외협력 실장





    1898년 유럽 전역에서 "기계를 멈추고 노동시간 단축을 투쟁하자,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해 노동자 권리 쟁취를 위해 파업하자"며 시작했던 노동절이 5월의 시작을 알립니다. 한국사회 노동운동의 큰 축인 민주노총에서 활동하는 후원회원을 만났습니다.

     

    노동절을 맞이하며

     

    대외협력실장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을 그에게 최근 근황과 노동절 활동부터 물었습니다.


    제 일이 대외협력인데요. 사실 연대 투쟁입니다. 정권이나 공권력에 의한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며 같이 싸우고 있습니다. 용산참사부터 4대강,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세월호 참사, 민중총궐기, 백남기 농민 강제 부검 시도 그리고 바로 이어졌던 최순실 국정농단, 박근혜 퇴진까지, 작년 9월부터 단 한 번의 주말도 없이 숨 가쁘게 지내왔네요. 그리고 올해 노동절의 주요 이슈는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동법 개정 등입니다. 새 정부를 향한 노동계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최근의 노동 상황은 이전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습니다.


    아무래도 과거에 비해 직군이 많이 다양해졌죠. 비정규직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민주노총 조합원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것은 민주노조를 세우거나 운영하기는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특히 비정규직이 민주노조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노조할 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쟁의 양상도 비정규직 투쟁이 많아지는 반면 사회 구조적 억압구조는 비정규직에게 훨씬 더 부담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에 있어 노조할 권리 보장은 노동계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의제가 될 것입니다.”

     

    내 몸에 맞는 옷 찾기

    그는 학생 운동에 잠깐 발을 들이기도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현장 운동에 몸담지 못하다 마흔이 넘어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을 시작했습니다. IMF사태와 함께 생겨난 전국실업단체연대 활동가로 지역 풀뿌리단체의 실업 운동을 조직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다가 지난 2009년부터 민주노총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상 살면서 자기가 마음 편하게 일하는 게 제일 좋잖아요. 운동 한다는 게 제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적으로 켜켜이 쌓여온 헬조선의 구조가 견고하게 짜여있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이를 깰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계속 들었고, 차라리 운동의 과정에 참여해야 마음 편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인권이란


    인권은 나에게 반드시 필수적인 것이고, 후배들에게 DNA로 물려주고 싶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권 없는 행복은 불가능하잖아요. 인권의 유전자를 물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왼쪽 엔진은 인권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동 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론이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고통의 현장을 함께 하면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인데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로 정의되는 인권은, 보통 경제라고 불리는 오른쪽 엔진의 정신적 기반인 인간의 탐욕을 제어하면서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인권재단 사람을 말한다.


    용산참사 투쟁동안 박래군 소장과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수구 정권의 폭압에 의한 피해가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이에 저항하는 다양한 투쟁을 하다 보니 인권운동과 계속 인연이 되더라고요. 인권진영이 제대로 활성화되고 세력화된다면 사회 발전에 있어 대단히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 같아요. 역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 포함된 개인의 인권 발전이 전제돼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대량 학살의 역사가 많아 생명존중 의식이 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이고 인권의식 또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저는 인권운동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인권재단 사람이 잘 되어야 활동가들도 잘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권활동가와 단체를 지원하는 365기금도 굉장히 의미 있어요. 재단이 더 크고 기금이 산처럼 쌓여서 인권활동가들의 복지와 휴식을 제공하고 이를 넘어 인권이 송두리째 빼앗기고 있는 현실에서 시민들에게 힘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 즈음 인터뷰가 끝나자 그는 곧바로 사무실로 갑니다. 그 뒷모습에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 뒤늦게 현장에 뛰어들어서 누군가의 가슴에 작은 등불이 되어주는 인권활동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리: 석상열 (인권재단 사람 활동가)    

      
첨부파일 그림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