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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리지만 꿋꿋하게 간다." — 2월 1일 '충남인권조례 폐지시도 규탄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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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리지만 꿋꿋하게 간다." 
    — 2월 1일 '충남인권조례 폐지시도 규탄대회' 후기



    "인권은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주어져야 할 인간의 권리이다. 누구도 배제되어서는 안 되고, 어떠한 이유에서든 차별되어져서는 안 된다. 이런 기본적인 권리를 이야기하고, 제도화 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바로 인권조례다. 인권의 가치가 지역에 뿌리내리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권고했고, 한국에서도 그 시도들은 계속되고 있다. 그 소중한 의미를 그저 정치적 안위를 위해 무너뜨리려는 자유한국당을 우리는 규탄한다."
    — 2018년 2월 2일 <충남 인권조례 폐지를 반대하는 전국 인권활동가, 인권단체 긴급 성명> 중에서



    2월 2일 충남도의회 제30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충청남도 도민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폐지안'이 가결되었다. 재석 37명 중 25명 찬성. 자유한국당 의원 24명과 국민의당 의원 1명이다.
    2월 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인권활동가, 시민, 인권단체 등 총 321단체와 시민 및 활동가 개인 586명이 연서명한 성명서를 본회의 직전에 긴급 발표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주요 기둥을 지탱하는 토대인 인권'을 지키고 더 가꾸어 나가기 위해 마련된 인권조례 폐지안이 충남도의회에서 가결되었다.
    폐지안이 도의회에서 가결된 하루 전 2월 1일에 전국의 인권활동가들은 충남도청에 모여 '충남인권조례 폐지시도 규탄대회'(이하 규탄대회)를 열었다. 알려진 대로 폐지안은 우리 사회가 용인해서는 안 되는 이유, 즉 성소수자 차별의 이유로 가결되었다. 하지만 이날 규탄대회에서 인권활동가들은 인권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걸음을 멈추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조례폐지 반대 행동을 위해서, 규탄대회에서 나온 인권활동가들의 목소리에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면, 100여 명이 모인 규탄대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

    "느리지만 꿋꿋하게 간다."
    "특정 종교의 교리에 인권이 사용되거나 이용되면 안 된다."
    "(충남인권조례 폐지시도는) 그간 우리 사회에 지속된 성소수자 차별의 연장이다."
    "인권은 우리 사회의 주요 기둥을 지탱하는 토대이다."
    "(충남인권조례 폐지시도는) 전국적인 사안으로 우리가 함께 공동대응해야 한다."
    "(충남인권조례 폐지시도는) 혐오세력과 적폐세력이 결합한 행동이다."
    "(충남인권조례 폐지시도는) 한국 사회의 파시즘 징후가 아닌지 우려스럽고, 그렇기에 전국의 문제이다.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충남인권조례는 둑이고 제방이고 댐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
    "충남은 인권조례를 통해 인권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광역시도 최초로 인권센터를 만들어 활동하였다."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과 파인텍 노동자들이 장기투쟁 중이다. 현재 인권조례는 이 노동자들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부족한 충남인권조례를 지키겠다고 한 이유는, 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가 동성애/성소수자 차별이었기 때문이다. 폐지안이 통과되더라도 우리는 싸워야 한다."
    "안전은 무엇일까? '오늘 불안했지만 사고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야'가 안전은 아닐 것이다. 불안하지 않은 것, 인권이 지켜지는 게 안전이다. 안전한 노동을 위해서도 인권조례는 지켜져야 한다."



    규탄대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폐지안이 가결되었음에도 우리 사회가, 인권활동가가, 시민이 함께 연대하여 할 일들이 여전히 많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의 토대인 인권이라는 둑과 제방은 더욱 튼튼해져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느리지만 꿋꿋한" 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는 연대의 행동일 것이다.

    (인권재단사람 오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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