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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프로젝트-온] 트랜스젠더 가시화 및 자긍심 고취 프로젝트
    • 작성일
    • 2018.01.08
  • “트랜스/젠더/날다 (트젠날)” 
    - 트랜스젠더 가시화 및 자긍심 고취 프로젝트


    글 | 김준우(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2017년, 많은 일이 일어났던 해였습니다. 드디어 서울, 대구를 제외한 지역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면서 성소수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고, MTF 트랜스젠더에게 외부 성기 성형 수술 없이도 성별정정을 허가한 첫 판례가 생기는 등 트랜스젠더 이슈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새로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트랜스젠더 혐오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이들도 늘어났으며,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만연한 사회적 혐오와 편견, 그리고 폭력에 둘러싸여 일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트랜스젠더 당사자인 ‘내’가 살아갈 수 있기 위해, 또 트랜스젠더의 지인과 지지자들이 이에 연대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기 위해서 조각보는 인권재단사람의 정기지원사업인 <인권프로젝트-온>의 지원을 받아 2017년 한 해 동안 여러 사업들을 계획하고 실행했습니다. 

    우선 불확실한 정보에 의존하며 성별정정을 준비하는 트랜스젠더 개개인을 위해, 트랜스젠더 인권 단체가 주체가 되어 기획하는, 성별정정에 대한 세세하면서도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설명회>를 상반기(3월)와 하반기(9월)에 실행하였습니다. 사회적 편견과 혐오에 맞닥뜨린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실질적으로 가시화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의 대중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다호빗 데이(IDAHOBIT Day :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Intersexism and Transphobia)를 맞아 트랜스젠더 당사자와 주변인들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트랜스젠더 에티켓 캠페인>을 만들었으며, 퀴어문화축제에서는 에티켓 캠페인 홍보를 중점으로 부스를 운영하고 퍼레이드에서도 참여 단체 중 유일한 트랜스젠더 인권단체로서 트랜스젠더의 자긍심과 가시화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DOR : 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 전후에는 국내 성소수자 단체 중 최초로 트랜스젠더 추모주간을 운영했으며, 추모주간에는 사진전, 영화상영회, 집단심리상담 방법을 차용한 마음챙김, 촛불문화제 등의 행사를 기획/진행함으로써, 떠나간 사람들만이 아니라 남아 있는 우리들이 연대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 기반을 만들 수 있는 문화 행사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설명회>

    조각보는 기금을 받은 후 성별정정 설명회를 두 차례 개최하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안타깝게 일정이 맞지 않아서 1차 설명회 자리에는 참여를 못 해서 못내 아쉬웠는데, 다행히 2차 설명회에는 참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법학을 전공하시고 조각보 객원 활동가이시기도 한 이승현 법학박사님을 강연자로 섭외해서 설명회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승현 박사님께서 발표를 하시며 성별을 정정하는 절차에 대해서 섬세하게 설명을 해주시고 자신이 성별정정과정을 거치며 작성하였던 서류(주요한 개인정보는 보호함)들 직접 보여주시면서 생생한 예를 들어주셨습니다. 강의를 하시면서 박사님께서는 아직 한국에서는 성별정정에 대한 명확한 법조차도 없다고 하십니다. 판사들은 가이드라인(대법원 예규)에 따르되 판사 각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법정에서는 MTF라면 최대한 여성스럽게 보이게끔 치마나 드레스를 입고 FTM라면 최대한 남성스럽게 하고 가면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최종적으론 재판부로 하여금 신청인의 성별 정체성을 믿게 만들어야하는 과정이라고요.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성별표기(주민등록번호의 뒷자리 첫 번째 숫자) 하나를 바꾸려면 너무나도 많은 절차를 거처야 하고 때로는 원하지 않는 수술을 강요받기도 합니다. 더불어 논-바이너리(non-binary)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성별표기와 성정체성이 불일치하면 생기는 불안정과 불이익 때문에 이처럼 복잡한 절차와 원하지 않는 수술에 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별정정 설명회는 트랜스젠더 당사자분들에게 성별정정에 절차들을 설명하지만, 단순히 지식 소유자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강연 후 참여자 모두가 서로 묻고 답하며 각자의 정보를 공유하고 검증하고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성별정정 결정문을 손에 쥐기 위해 여러 노력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장된 여성다움/남성다움을 보여주어야 하는 부당함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적 필요라는 장벽을 넘어 트랜스젠더가 좀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성별정정에 대한 더 공인된 정보가 유통될 필요가 있지요. 그러한 측면에서 성별정정 설명회는 참가자 모두가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의 주체가 되는 자리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덜 부당하고 덜 어려운 성별정정 과정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함께 성별체계에 대한 문제제기와 다양한 성별 정체성이 인정되고 모두가 자신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 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조각보도 그렇게 활동해갈 것이고요. 더 앞으로 나아가서는 이런 절차 없이도 자신에 정체성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살 수 있는 시대가 한국에고 오길 바랍니다.


    ▲ 2017년 3월 19일, 1차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설명회가 진행되는 모습


    <트랜스젠더 가시화를 위한 대중 캠페인>

    - 아이다호빗 데이 캠페인
    성소수자의 혐오를 맞서는 아이다호빗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Intersexism and Transphobia, IDAHOBIT)를 맞아 조각보에서 지지자와 당사자를 위한 <트랜스젠더 에티켓 만들기>를 기획/제작하였습니다. 

    아무리 퀴어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도 혹은 아무리 당사자라도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편견들과 습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랜스젠더 지지자임에도 불구하고 게이 트랜스남성에게 ‘넌 남자를 좋아하면서 왜 굳이 트랜지션을 했어?’라는 질문을 너무 흔하게 던지곤 합니다. 물론 트랜스젠더 당사자 중에서도 성적지향은 모두 다 다양합니다. 오히려 트래스젠더가 모두 이성애자라고 생각하고 이성에게 끌리는 것으로 자신의 성별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성애중심 사고가 아닐까요? 그래서 이런 질문은 트랜스젠더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이미 존재하는 편견을 강화시키기도 합니다.    

    특히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향한 에티켓은 최근 들어 방송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트준생(트랜스젠더 준비생) 또는 완트(완전 트랜스젠더) 같은 용어는 정체성의 혼란을 악화시키는 단어들이고 성별정체성의 다양성을 무시합니다. ‘완트’ 같은 경우에는 성전환 수술을 모두 끝낸 트랜스젠더를 의미하는데, 이런 용어를 사용하면 트랜스젠더 정체성 안에서의 위계적 계층이 생깁니다. 그럼으로 수술을 원하시지 않는 분들 또는 성별 이분법 내에서 정체화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소외당합니다. 

    그래서 조각보 활동가들은 <트랜스젠더 에티켓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을 비롯하여, 가족과 친구를 향한 에티켓과 연애에 대한 에티켓 등 다양한 에티켓 문구들을 공모하기도 하고 직접 작성하기도 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갔습니다. 18개 항목에 대해 전체 버전의 트랜스젠더 에티켓을 제작하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홍보를 시작하였습니다. 오프라인 캠페인을 위해 그 중 11개 항목을 엄선하여 직접 나가 사람들을 만나며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였지요. 이처럼 고민을 쌓고 또 쌓은 노력은 이후 퀴어문화축제 때 리플렛을 다량 제작하여 배포하고는 캠페인과, 임팩트 있고 의미 있는 8개 항목을 뽑아서 종이팔찌와 스티커 등 기념품을 제작하여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캠페인으로까지 쭈욱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조각보가 갈 수 있는 곳 어디든, 조각보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 자리 어디든 홍보물을 가지고 나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8개, 11개, 18개의 트랜스젠더 에티켓 문구만으로는 트랜스젠더들이 상처 받는 경우나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의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없앨 수는 없겠습니다만,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늘려가려 합니다. 조각보의 이런 활동이 사람들을 조금씩 트랜스젠더에 대해 올바르게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트랜스젠더 에티켓 만들기>의 주요 문구들

    - 퀴어문화축제 참여 캠페인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이 뭉치는 퀴어문화축제는 2017년 상반기의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합니다. 조각보의 활동가들은 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와 부스 참가가 결정되기 전인 3월부터 조금씩 준비를 하였고, 참가가 결정된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뜨겁디 뜨거운 회의를 거듭 가졌습니다. 조각보의 퍼레이드 트럭과 부스의 방향은 아이다호빗 데이부터 진행했던 <트랜스젠더 에티켓 만들기> 캠페인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방향으로 정해졌습니다. SNS에 해시태그를 올리면 트랜스젠더 에티켓 문구가 적힌 팔찌를 증정했고, 트랜스젠더 에티켓을 문구와 아이콘이 한 쌍을 이루는 스티커 8쌍을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깃발의 세 가지 색깔(하늘색, 라벤다 색, 흰 색)이 들어간 기념품을 활동가들이 손수 제작하여 조각보 부스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증정해드리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각보의 부스에 들러 지지와 연대를 보내주셨습니다.


    ▲ 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조각보를 지지하고 후원해주신 분들께 배포한 기념품 모음

    조각보는 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에도 차량 공연을 하고 행진에 깃발을 나부끼며 참가했습니다. 퍼레이드에 차량으로 참여한 단체 중 트랜스젠더 단체는 조각보가 유일하기도 했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깃발 아래, 트랜스젠더 에티켓 캠페인의 문구를 양 측면에 배치하여 행진에서도 <트랜스젠더 에티켓 만들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자 했습니다.

    2017년 퀴어문화축제에서는 약 110여개의 부스가 참여하였지만, 트랜스젠더 이슈를 메인으로 하는 부스나, 참가단체는 여전히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전보다 점점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요. 트랜스젠더 가시화를 위한 문화운동은 앞으로도 여러 방향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각보도 그 방향으로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


    ▲ 조각보 활동가들이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서 사용할 공연 차량을 꾸미고 있는 모습. 
    <트랜스젠더 에티켓 만들기>에서 선별한 문구를 차량 양 옆에 배치하였다


    <트랜스젠더 추모주간 및 TDOR 추모 행사>

    - 트랜스젠더 추모주간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Transgender Day of Remembrance, TDOR)을 맞아 조각보는 일주일 기간의 추모주간을 기획하고 기념하였습니다. 조각보는 이번 추모주간 행사가 떠나간 이를 애도하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성별이분법적인 사회에서 생존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삶은 각각 이어지고 공명한다는 가치에 착안하면서, 먼저 떠나간 이와 동시에 남아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연대할 수 있는 주간이 되도록 기획했습니다. 조각보는 추모주간에는 영화상영회, 사진전시회, 집단 심리상담, 촛불문화제 등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드러내다-노출 : 트랜스젠더 사진전시회>는 2014년도의 트랜스젠더 사진 전시회의 두 번째 사진전입니다.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과 뜻 깊은 순간을 공유한다는 점과 먼저 떠나간 누군가를 기리고 추모한다는 의미가 한 공간에 녹아들 수 있는 사진전 행사는 지속적으로 지지받았고 지난 3년 많은 분들이 ‘다시 하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던 행사 컨셉이었습니다. 드디어 올해 두 번째 사진전을 열게 되었네요. 총 39장의 사진이 전시된 이번 <드러내다-노출> 사진전시회에서는 사진과 코멘트를 중심으로 한 전시와 함께 잠시 추모를 할 수 있는 추모의 자리도 한켠에 마련되었고, 트랜스젠더 이슈를 다룬 서적들을 전시 기증받아 함께 비치해두기도 하였습니다. 6일간 진행된 사진전시회에는 약 1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는데, 이들은 잠시동안의 추모 시간과 함께 전시한 사진에 공감하고 사진의 주인공에게 전하고픈 글을 써서 부착하기도 하는 등 시공을 교차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었답니다. 


    ▲ <드러내다-노출 : 트랜스젠더 사진전시회>가 열린 공간 한 켠에 마련한 추모 장소

    11월 16일 저녁에는 <쉬어가다-마음챙김 : 나만의 안전기지 만들기>라는 집단 상담 형식 마음챙김이 준비되었는데, 이 행사의 부제인 ‘ 나만의 안전기지 만들기 ‘에서 알 수 있듯이 트랜스젠더로서, 젠더-비순응자로서 살아온 이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위협과 긴장감, 자기검열로부터 자유로이 지낼 수 있는 공간과 마음 상태에 대해 체험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어가는 취지의 행사였습니다. 

    또 11월 17일에는 <바라보다-[케이트 본스타인] 영화상영회 & 관객과의 대화>라고 이름붙인 영화상영회 행사가 한국퀴어영화제와 공동주최로 열렸습니다. 45명의 관객이 모여 젠더 운동가이자 이론가인 케이트 본스타인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케이트 본스타인]을 함께 관람하였지요. 이 작품은 제 14회 한국퀴어영화제의 폐막작이기도 하였지요. 관람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자리에서는 점점 만연하고 있고 요즘 한창 세간의 화두가 되기도 했던 트랜스젠더 혐오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 관점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 내 트랜스젠더 운동에 대한 이야기, [케이트 본스타인]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재조명 등 다양한 화두가 오고가는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 <바라보다-[케이트 본스타인] 영화상영회 & 관객과의 대화>가 한창 진행되는 장면

    -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사 : 촛불 문화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은 떠나간 사람들을 다시 기억하는 날이기도 하며, 동시에 그들을 먼저 보낸 남아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연대할 힘을 얻는 날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도 추모의 날 당시에는 한 연예인의 발언을 기점으로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발언 그 어느 때보다도 심화되던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시기를 맞아 조각보는 작년에도 이어 올해에도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아 촛불문화제를 기획/주최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가 공동주최로 참여하였고 또한 다양한 활동가와 단체들이 발언과 참석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이번 촛불 문화제는 트랜스젠더의 삶과 죽음을 추모하고 그 존재를 의미 있는 것으로 존중하며, 또한 성별이분화된 사회에 맞서고 연대하는 문화적인 가시화의 행사로 준비되었습니다. 

    <기억하다-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촛불 추모회>로 이름붙여진 이번 촛불 문화제는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진행되었으며, 당일에는 약 9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무지개예수의 김신애 목사님,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의 활동가 보통님,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의 활동가 정민성님, 성별이분법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행자의 활동가 도균님이 촛불문화제에서 연대 발언으로 함께 했으며, 마찬가지로 여행자의 활동가이자 인디 뮤지션이기도 한 태로님이 짧은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 경의선 숲길공원에서 열린 <기억하다-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촛불 추모회>가 시작되려는 장면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뭐든 살 만해질 일을 해봐요. 살아줘요. 사랑해요.” 

    추모주간의 영화 상영회에서 관련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기도 했던, 젠더 운동가 케이트 본스타인의 어록입니다.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깃발 아래 준비된 촛불들이 빛을 밝히면서, 케이트 본스타인의 어록을 촛불문화제의 참가자들과 함께 읽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떠나갔고 또 살아갈 트랜스젠더 당사자와 주변인들이 계속해서 연대하고 지지할 수 있는, 서로 사랑하며 살아갈 문화 공간을 만드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Remember! Trans lives matter.

    인권재단사람의 정기지원사업 <인권프로젝트-온>의 지원을 받아,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가 근 1년 동안 진행해 온 <“트렌스/젠더/날다”-트랜스젠더 가시화 및 자긍심 고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외치고 싶은 말이랍니다. 


    ▲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을 맞아 조각보가 제작한 원형 핀버튼 뱃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