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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개인권프로젝트-온] QUV 지역 연계 프로젝트 – 무지개 씨앗 심기
    • 작성일
    • 2018.02.13
  • QUV 지역 연계 프로젝트 – 무지개 씨앗 심기


    글 | 원지원(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2014년 10개의 대학 성소수자 모임이 모여 만들어진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는 3년만에 60개 대학 67개 모임이 함께하는 전국 대학 성소수자 모임들의 HUB가 되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방방곳곳에 있는 성소수자들이 모두 모인 전국적인 조직인 셈이다. 그러나 서울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성소수자 운동과 각종 행사들 때문에 QUV 또한 서울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해왔다. 전국 조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그래서 2017년 QUV는 비서울지역에서의 행사 그리고 QUV내부에서 다양한 지역의 대학 모임 회원들 간의 멤버쉽 형성을 목표로 재미있는 사업을 구상해봤다. 

    첫 번 째. 5월 27일
    대학 성소수자 체육대회

    전국의 연대 모임과 모임 회원들 간에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대회를 열었다. QUV 역사상 시작 부터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행사는 처음이었다. 다소 빠른 속도의 준비운동으로 워밍업을 한 후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준비운동을 마친 후 가벼운 미니게임으로 흥을 돋구고 이어서 체육이라고 불릴만한 운동들을 즐겼다. 피구, 단체 줄넘기 등의 예선 경기에 아낌없이 에너지를 투자한 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간식을 먹으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쉬는 시간에는 훌륭한 춤 실력을 가진 연대 단위 회원들의 공연이 있었다. 춤추고 노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운동장 한쪽 끝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공연을 보러 오기도 했다.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성소수자들의 놀이에서 어린이들은 꽤 즐거운 구경을 하고 간 것 같았다. 이 즐거운 행사를 기록한 훌륭한 만화를 첨부한다. (체육대회 참가자께서 체육대회 후기를 그려 SNS에 올려주셨다.)


    두 번 째. 7월 29~30일
    대전 지역활동 워크숍

    2016년 QUV는 비서울지역 성소수자의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해 연 1회, 대표자회의를 비수도권 지역에서 개최하자는 약속을 결의한 바 있다. 대전 지역활동 워크숍은 이 결의의 연장선에 있다. 대전 지역활동 워크숍은 비서울지역에서 대표자회의와 함께 QUV와 지역 성소수자 운동에 대한 토론을 나누어보고 친목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교통의 요지 대전 인근의 계룡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성소수자 이슈를 다룬 세미나, QUV 대표자회의, 지역 성소수자 운동 대토론회 그리고 즐거운 친목의 밤 순서로 진행되었다. 세미나에서는 TARI님을 초청해 HIV/AIDS와 관련한 성소수자의 건강 이슈를 다루었다. 대토론회에서는 서울 지역의 대학 모임과 비서울지역의 대학 모임이 갖는 지역적 특징과 다루고있는 지역문제 등을 공유하며 다양한 지역 상황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모두가 기다린 친교의 밤은 가벼운 게임과 함께 시작되었다. 점심부터 시작되어 저녁을 먹고도 끝나지 않은 힘든 일정을 마치고 나니 친교의 밤이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회의를 하러 만나던 연대 단위의 모습에서 벗어나 다양하지만 서로 큰 공통점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유롭게 대화하며 연대의 의미를 몸으로 느꼈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세 번 째. 11월 22일~12월 17일
    지역 거점 세미나

    2017년 하반기에는 지역 거점 세미나를 진행했다. 성소수자 행사 드문 지역을 중심으로 각 지역이 필요로하는 정보, 다루고 싶은 이슈들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어 성소수자를 비롯한 지역의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관심의 동기부여가 되길 목표로 한 사업이었다.
    영남권, 충청권, 호남권으로 나누어 권역당 한 차례씩 총 세 차례의 세미나를 진행했다.

      

    호남권에서는 전주에서 세미나가 열렸다. 9월 3일 광주에서 개신교 집단과 국민의당이 참여한 대규모 반동성애 운동이 있었다. 이런 지역적 이슈를 참고하여 호남권에서는 성경과 성소수자 혐오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기획했다. 연사로는 섬돌향린교회의 임보라 목사님을 모셨다.

    전주 세미나는 가장 후기 작성이 많았던 세미나이기도 하다. 지역에서 세미나가 열리는 것 자체로도 좋았다는 의견, 교회의 혐오 선동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후기는 어릴 적부터 개신교 교회를 다니다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아 종교를 외면하고 있었는데 이 세미나를 듣고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는 후기였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에서 세미나가 열렸다. 대전은 지역의 성소수자 이슈를 주제 보다는 각 모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주제로 선택했다. 시기상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가 점점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 적절했던 주제라고 느낀다. 연사로는 트랜스젠더 당사자이자 법조인으로 활동 중인 희망법의 한희 변호사님을 모셨다. 트랜스젠더 인권과 차별금지법 그리고 이 두가지가 어떤 지점에서 만나는지에 대해 ‘배웠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영남권에서는 부산에서 세미나가 열렸다. 부산도 모임에서 가장 원하는 이슈를 세미나 주제로 선정했다. 페미니즘, TERF,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세미나였다. 연사로는 페미니즘 강연을 활발히 하시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의 나영님을 초청하였다. 아쉽게도 부산 세미나는 조금 급박하게 진행되어 포스터를 만들지 않고 세미나 기획단이었던 각 연대 단위 내부로만 홍보를 진행했지만 연대 단위 회원들이 유익한 세미나 시간을 보냈다.

      

    이번 기금으로 2017년의 QUV는 지역의 성소수자 활동을 더 많이 공유할 수 있었다. 기금 사업 제목인 <무지개 씨앗 심기>처럼 무지개 씨앗을 전국에 심고 뿌린 한 해 였다. 심어둔 무지개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 곳곳에서 큰 나무로 자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