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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활동119] 성소수자 촛불문화제
    • 작성일
    • 2018.01.11
  • 대통령 후보들은 평등을 약속하라!
    변화를 요구하는 성소수자들의 외침!  
    성소수자 촛불문화제


    글 | 친구사이(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많은 시민들이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을 세상을 위한 변화의 요구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소수자도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의 변화를 원합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은 합의 대상도, 시기상조의 이슈도 아닙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은 지금 당장 보장되어야 합니다. 
     
    5월 장미꽃 대선을 앞두고 성소수자운동은 3월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17일 직전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성소수자 주간을 진행했습니다.


     
    ▲ 3월 31일 문화제 홍보물 및 발언자들

    성소수자 주간의 첫 행사가 열렸던 3월 31일은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입니다.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트랜스젠더로서, 성소수자로서 우리의 인권이 보장받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제도와 변화를 요구하는 문화제 <변화를 요구하는 성소수자들의 외침! - 나, 트랜스젠더>를 개최했습니다. 문화제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부스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성인 부스에서는, 각자가 '나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주제로 포스트잇에 메세지를 적고, 포스트잇으로 트랜스젠더 깃발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오후 7시부터는 본격적인 문화제가 시작됐습니다. 은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다니(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님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는 발언과 공연으로 두 시간을 가득 채우며 진행됐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며 봄답지 않게 매우 추운 날씨였지만, 약 80여명의 많은 분들이 함께 자리해주셨습니다.  이날 발언은 트랜스젠더의 법적 권리, 노동권, 의료적 차별 및 건강권, 성중립공간 등 트랜스젠더 의제와 관련된 다채로운 주제로 이어졌습니다. 

    이 날 참가자들은 위와 같은 피켓을 들고 "트랜스젠더 차별 없는 노동을!", "수술 없이도 성별정정할 권리를!", "트랜스젠더가 눈치 보지 않고 투표할 권리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습니다.


     
    ▲ 4월 7일 문화제 홍보물 / 공연팀–성공회대 중앙몸짓패 아침햇살

    4월 7일(금)에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주최하고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가 주관하는 두번째 성소수자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변화는 시작됐다,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라는 구호아래 열린 이번 촛불문화재에도 많은 분들이 모여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노동자연대, 녹색당,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학생회, 성공회대 인권위원회, 그리고 여러 시민들이 함께한 이 자리에 포근해진 날씨가 우리의 문화제를 축하해주는 듯 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전 의장이신 권순부님께서 진행해주셨고, 다양한 단체에서 오신 분들의 발제와 공연들로 풍성했습니다. 


     
    ▲ 4월 14일 문화제 홍보물 및 발언자들

    4월 14일에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주최하는 세 번째 성소수자 촛불문화제 <대통령 후보는 평등을 약속하라!> 가 진행됐습니다. 

    문화제가 열리기 바로 전날, 충격과 분노를 멈출 수 없는 육군의 동성애자 군인 색출 수사와 인권침해 사건으로, 예정되어 있던 촛불문화제는 긴급하게 규탄 문화제로 변경되어 진행됐습니다. 참을 수 없는 분노에 많은 분들이 문화제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발언에는 강명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홀릭(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타리(연구모임 POP), 심기용(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의장), 윤가브리엘(HIV/AIDS인권연대 나누리+), 낙타(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박장군(퀴어여성네트워크),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공동 운영위원장) 님 등 쟁쟁한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하여, 문화, 약물, 청년, 여성 성소수자, 군대, HIV/AIDS, 차별금지법 등 다양한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 말하며 성소수자 운동의 요구를 대사회적으로 알렸습니다.

    문화제는 육군의 동성애자 군인 색출 수사와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 중 구속영장이 발부된 A대위의 어머니가 보낸 탄원 호소문을 김보미 활동가가 대신 읽으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불평등과 차별, 위험과 불안 그리고 부조리한 현실을 바꾸라는 촛불의 저항으로 끌어내린 정권에 대한 심판의 연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성애자 군인 색출이라는 무자비한 인권 탄압에 대해 유력 대선 주자들은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차별금지법은 회피로 일관하고 있는 이 현실이 암담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우리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외쳐야 합니다. 우리의 인권과 생존을 위해, 변화를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종로 일대에는 석가탄실일을 맞이하며 길거리에 연등이 달렸습니다. 연등에 새겨진 문구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입니다!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외치고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