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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개인권프로젝트-온] 성소수자 자살예방요원 양성교육 프로젝트
    • 작성일
    • 2018.01.09
  • 성소수자 자살예방요원 양성교육 프로젝트
    "무지개지킴이"


    글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마음연결팀


    [1] 성소수자의 자살,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습니다.

     국내외 연구의 일관적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소수자들의 자살위험성은 전체 인구에 비하여 최소한 2-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특히 차별이나 폭력을 직접 경험한 성소수자들의 경우 자살위험성은 더욱 현저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됩니다 1,2. 친구사이와 고려대역학연구실(책임연구원: 김승섭 교수)이 공동으로 기획 진행한 한국 성인 LGB 건강연구(2016)에서 LGB의 자살실태는 매우 심각합니다. 지난 1년간 자살생각의 경우, 일반인구집단과의 건강 비교를 위해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에 포함된 19세~69세이 일반인구와 비교하였을 때, 성소수자의 지난 12개월 자살생각은 일반인구보다 7.51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성소수자 남성은 일반 남성에 비해 9.55배, 성소수자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지난 1년간 자살생각이 6.79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지난 12개월 자살시도는 일반인구보다 9.25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성소수자 남성은 일반 남성에 비해 18.75배, 성소수자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7.27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3.

      그럼에도 성소수자들은 자살위험에 놓였을 때 자신의 정체성에 관하여 가까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합니다. 성소수자들의 특성상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자원을 요청하기가 어렵고, 고립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적 자살예방기관에 도움을 요청을 결심하더라도 이러한 기관에 역시도 성소수자의 삶과 자살 특수성 관한 이해가 부족한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인식하에 한국에서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들이 있지만, 구조적으로 자살위험에 취약한 성소수자 집단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또한 성소수자의 자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조사나 사회적 관심도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이하 ‘친구사이’)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전화, 대면의 방법으로 상담을 제공하고, 성소수자 자살유족 집단상담, 긴급개입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에 특화된 자살예방요원 양성교육 < 무지개지킴이워크숍>, <자살위기자를 돌보는 4가지 방법>의 교육프로그램을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자살예방관련 공공기관 종사자 대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의 관련 공공기관에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1. 나영정 외, 『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요구조사』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2014.
    2. Ann P. Haas, Jack Drescher, Impact of Sexual Orientation and Gender Identity On Suicide Risk: Implications for Assessment And Treatment, 2014(http://www.psychiatrictimes.com)
    3. 김승섭, 이호림, 이혜민, 박주영, 최보경 (2016). 레인보우커넥션프로젝트1 - 한국 성인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건강연구. Unpublished raw data. 서울: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2] 성소수자 자살예방활동: 무지개지킴이를 전국에 조직하자

     한편,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성소수자 자살예방활동에서의 핵심 중 하나는 성소수자 개인들이 주위 성소수자들이 처한 자살위험성을 신속하게 인식하고, 이에 대하여 긴급하게 기초적인 개입을 하는 동시에, 자살예방 전문기관이나 상담기관, 정신건강의학적 조치나 상담심리적 조치, 긴급 대처 등을 할 수 있는 자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개인들을 “자살예방지킴이(게이트 키퍼, gate keeper)”라고 하는데, 이러한 자살예방지킴이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많으면 많을수록 자살위험에 처한 성소수자들을 주변에서 빨리 발견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친구사이는 '인권재단사람 2017년 특별공모사업 무지개인권프로젝트-온' 기금지원을 통해서, 전국의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성소수자 자살예방요원 양성교육 <무지개지킴이워크숍>, <자살위기자를 돌보는 4가지 방법>을 보급하여, 자살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주변 성소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을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 다양한 층위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서울, 부산, 대전 등 지역과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성소수자 커뮤니티 ‘라틴’과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과 협력하여, 총 6회의 성소수자 자살예방요원 양성교육<무지개지킴이 워크숍>을 개최하여, 84명이 교육을 수료하였습니다. 

    또한 다양한 성소수자들을 가장 빈번하게 만나고 있는 분들이 자살예방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아이샵과 전국의 성소수자 업소 사업주와 스텝 분들 등을 대상으로, 총 9회의 <자살위기자를 돌보는 4가지 방법>을 개최하여, 80명이 교육에 참여를 하였습니다.

     친구사이는 이 교육을 받은 무지개지킴이들이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비성소수자들의 자살 위험성에 높은 감수성을 가지고 전체 사회의 자살예방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이러한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자체적인 역량으로 커뮤니티 내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을 통해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결속력과 연결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성소수자들의 공동체 감각을 이끌어 내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 구글과 인권재단사람, 그리고 도움을 주신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친구사이의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 마음연결은 올 한 해, 인권재단사람의 “2017년 특별공모사업 무지개인권프로젝트-온” 의 지원을 받아서, 전국의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성소수자에 특화된 자살예방교육을 성실히 수행 하였습니다.  지난 10월 9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사회권위원회는 여전히 높은 한국의 자살율과 근본적인 사회적 근본 원인을 다루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부족하다고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특히 교육 및 노동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 노인 빈곤, 그리고 성소수자와 같은 특정 집단이 겪는 차별과 증오 발언 등 사회적 근본 원인을 다루는 것을 포함한 자살예방 노력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성소수자 집단의 자살예방을 위해서 사회구조적인 근본 원인을 다루는 것을 포함한 국가의 자살예방 노력이 매우 열악한 현실가운데, ‘구글’과 ‘인권재단사람’의 지원은 친구사이의 마음연결 활동에 큰 기여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구글’과 ‘인권재단사람’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도움을 주시고 참여를 해 주신 성소수자 커뮤니티에도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성소수자 자살,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습니다.
    친구사이의 마음연결은 이 문제를 연결과 연대로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성소수자의 자살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친구사이의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 마음연결을 꼭 기억해 주세요.